치매환자 100만명 시대…치매노인 실종 훈련 가보니
[앵커]
치매 환자들은 혼자 밖에 나갔다가 실종되는 경우가 많죠.
전국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실종 신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요.
치매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지자체가 예방 활동에 나섰습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리번거리며 길을 걷는 할머니에게 한 시민이 다가옵니다.
잠시 대화를 나누며 한참을 살피더니 등 뒤에 적혀 있는 번호로 신고합니다.
<현장음> "여보세요, 여기 지금 길 잃은 어르신이 계신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어르신을 가족에게 인계했습니다.
실제 상황이 아닌 치매환자 실종 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입니다.
<현장음> "번호로 신고만 해 주셔도 보호자분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런 훈련을 하고 있고요."
급속한 고령화 속에 전국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105만 명에 달합니다.
실종 신고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 1만 4천 60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배규빈 기자> "구청은 치매노인 실종 예방을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의훈련과 홍보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시민들의 관심에 자원봉사자들은 뿌듯해집니다.
<이은정 / 서초구 치매안심센터 자원봉사자> "생각보다 관심 갖고 연락해 주신 분들도 많고, 이런 훈련을 통해서 사람들이 자꾸 접하게 되다 보면 실제 치매 환자분들을 봤을 때 더 빠른 신고로…"
실종 후 발견까지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범죄나 사고 등의 우려가 커져 신속한 수색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혜정 / 서초구보건소 건강관리과장> "실종 치매환자를 발견했을 때 주민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의훈련을 통해서 치매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안전망 구축을…"
한편, 실종아동법 개정으로 지난 27일부터 아동이나 치매환자가 실종됐을 때 경찰이 즉시 확보할 수 있는 자료 범위가 확대돼 수색에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 기자 최승아
#치매 #실종신고 #서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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