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직 다시 도전할 건가?"→정몽규 회장, "다각도로 판단하겠다"

[포포투=한유철]

정몽규 회장은 여전히 회장직 도전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24일 오전 10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감사가 진행됐다. 많은 주목을 받았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은 증인으로 출석했으며 축구협회 사유화 의혹과 4연임 논란 등에 대한 주제를 바탕으로 감사가 진행된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2일 진행된 문체위 국정감사엔 자리하지 않았다. 그는 국회로부터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U-17 여자 월드컵 참석 방문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김재원 의원은 "핫한 한강 작가 옆에서는 서서 사진 찍고 싶고, 국민들 앞에서 답변하는 국정감사는 어떻게든 피하거나, 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감사에선 모습을 드러냈다. 회장직 4연임 도전에 대한 주제가 다뤄졌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직을 연임하고 있으며 수많은 사퇴 여론에도 불구하고, 4선에 도전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단독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대한체육회에서도 연임제한 폐지에 대한 움직임을 계속해서 보였다. 물론 논란이 계속되면서 4선 도전에 대한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몽규 회장의 4선 허용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몽규 회장은 아직까지 회장직 도전에 대해 확실한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 배현진 의원은 "11년동안 축구협회 회장을 했다. 회장을 계속 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 회장직에 다시 도전할 생각은 없나?"라고 질문했고 정몽규 회장은 "임기가 아직 내년 1월달까지이기 때문에 임기를 잘 마쳐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고려해서 판단하겠다"라고 답했다.

배현진 의원은 확실한 답변을 원했다. 그는 "정확하게 말씀을 주셨으면 좋겠는데, 지금 많은 국내 축구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정몽규 회장은 "다각도로 판단해서 잘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