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수천 명 쿠르스크 도착”…우크라, 러 감청 공개
[앵커]
북한군 수천 명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도착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이의 전투지역 투입 시점을 현지시각 오늘이나 내일로 예상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의 감청자료도 공개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 수천 명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 도착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우크라이나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당국자들은 "다만 북한군이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고 어떤 역할을 할 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23일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밝혔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이나 내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쿠르스크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감청 자료를 공개하며 북한군 투입에 따른 논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K대대'로 부르며 북한군 30명당 통역 1명과 러시아군 3명을 배치하고 장갑차 등 무기와 탄약을 지원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러시아군 18해병 여단 대화/우크라군 감청 : "그는 방금 'K대대'에 대해 이야기했어. 유일하게 이해가 안되는 건 30명에 상급자가 3명이라는 건데, 어디서 구할까?"]
이런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는 다음달 초 '북러조약'에 대한 자국내 비준 절차를 모두 마치고 북한과 비준서를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군 파병에 관한 직접 언급 대신 '침공시 상호 군사원조'를 약속한 북러 조약 4조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파병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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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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