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했어요.." 난감한 주방 벽을 다 철거했더니...?

안녕하세요! 저희는 만난 지 5년, 결혼한 지 5개월 차인 푸릇푸릇한 신혼부부입니다. 집 값이 치솟기 전, 남편이 운 좋게 구축을 매매해두었는데 연차가 꽤 있는 아파트이다 보니 리모델링에 대해 의견차가 조금 있었어요. 필요한 부분만 고쳐 빠른 시일 내에 신축을 가고 싶어 했던 남편과 무조건 내 마음에 쏙 들게 전체 리모델링을 하겠다고 티격태격 했던 저희는 남편의 양보로 예쁜 새집(같은 헌 집)을 갖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남편도 아주 만족해 하는, 그리고 지인들에게 "우와, 오늘의집에 나오는 집 같아!"라는 말을 듣는 저희의 집을 정말 오늘의집에 소개하게 되었네요! :)

도면 및 계획

Before

After

저희는 원래 턴키로 인테리어를 업체에 맡길 계획이었습니다. 여기저기 견적을 받아 보다가 비슷한 계열에 계신 아주버님께서 턴키에서 받은 견적들에 맞춰 공사를 진행해준다고 하셔서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반 사람들보다는 인테리어 쪽을 좀 더 잘 아는 시동생이 감리를 보고, 저희도 같이 참여해 집을 공사하게 되었습니다.

첫 시작은 디자인 업체와 의견을 나누고, 의견들을 도면화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의집, 인스타그램 등에서 사진을 모아 PPT로 먼저 전체적인 저의 생각을 공유하였고, 그걸 토대로 작업된 CAD 도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CAD 작업을 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캐드 파일로 주고 받으면서 의견 공유하는 게 쉬웠던 거 같아요.

저희 집은 3bay 34평 집이에요. 구축이다보니 파일로 된 도면 자료가 없어 관리 사무소에서 종이 도면을 받아 제가 틈틈이 그려낸 뒤 그 파일을 디자인 업체에 넘겼어요.

1. 주방 벽 트기
2. 거실 라운드창을 일자창으로 바꾸기
3. 현관 벽 트기
4. 주방, 현관과 거실 사이 통로 폭 좁히기 (동시에 주방 벽도 길어짐)

위 4가지가 가장 크게 변화를 준 부분이에요.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완성된 평면도와 조명 평면도입니다. 저희는 구체적인 도면이 있는 대신 요즘 턴키를 하면 많이들 받는 3D 이미지 자료는 없이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현관 Before

현관은 지금 봐도 정말 어두침침하고 답답한 느낌이에요. 현관을 어둡게 만드는 주범인 가벽부터 철거를 결심했습니다.

현관 After

입구에서 바라본 현관의 모습이에요. 우선 중문은 원래 3연동 중문을 생각했지만 현관 폭이 넓은 편이 아니어서 사용에 불편함을 느낄 것 같다는 판단 아래 비대칭 양개형 중문을 설치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대만족!

3연동 중문은 자동문으로 설치하지 않는 이상 직접 손으로 여닫아 줘야 해서 중문의 역할을 잃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가 설치한 양개형 중문은 밀고 들어가면 자동으로 닫히기 때문에 중문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요. 현관 폭이 좁은 집을 가지신 분들은 저희 집을 보고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현관문 필름지 작업, 신발장 하부장 띄움 및 간접 등, 전신 거울 설치, 거실 바닥과 동일한 타일로 일체감 주기 및 졸리 컷 마감까지! 할 수 있는 건 싹 다 했습니다.

이건 중문에서 현관문 방향 뷰에요. 현관 바닥을 포쉐린으로 하면 쉽게 더러워진다고 들었는데 역시나... 관리가 힘든 부분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현관문까지 밝은 톤으로 필름 작업을 했는데, 예쁘지만 발 닿는 부분이 더러워져서 가끔 청소를 해줘야 되는 불편함이 있어요.

짜잔~ 같은 현관이지만 완전 다른 느낌이죠? 현관에 붙어있던 벽은 전부 다 비내력벽이어서 문제 없이 철거할 수 있었습니다. 훨씬 화사해졌죠.

우리 집의 포인트 공간이에요! 현관과 주방, 거실 사이를 60cm 좁히면서 생긴 곳이에요. 위, 아래 수납 공간도 없이 그냥 목공 작업을 했더니 공간 아깝다고 하신 분들도 많았지만 원래 없었던 공간이기에 크게 수납에 미련 없이 예쁨만을 강조했답니다. 원래는 전면을 템바 보드 시공 할까 고민했지만, 일찍 질릴까봐 내부를 템바 보드로 했는데 딱 포인트만 되어 더 좋은 것 같아요.

거실 Before

지금 봐도 나름 깨끗하고 살만한 집이긴 했었죠? 남편이 왜 필요한 부분만 살짝 고치자고 했는지도 티가 나는 before 사진들이에요.

TV는 반 매립을 하기 위에서 벽면 목공 작업을 했구요. 우물 천장도 원래 있었지만 간접 등을 넣을 수 있는 형태로 변경하고 각 져있던 우물 천장을 라운드 형태로 변경하여 시공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아트 월 없이 전체 벽면 벽지로 마감했습니다.

거실 After

완성된 거실의 모습이이에요:)바닥은 전체 포쉐린 타일로 시공을 했습니다. 크게 무늬가 없고 아주 잔잔한 패턴만 들어가 있는 회베이지 톤의 타일을 골랐는데 질림도 없고 좋아요. 포쉐린 타일 바닥이 딱딱해서 불편하고 아이가 있으면 안 좋다고들 하지만 시댁도 포쉐린 타일인데 사는데 지장 없었고, 아이는 나중에 생각하자라며 타일 시공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TV 설치를 반 매립으로 하실 때에는 구매하게 되는 TV의 생김새를 보고 깊이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턴키를 끼고 인테리어를 했던 게 아니어서 저희가 TV 치수나 깊이를 알아봐야 했고, 목공수들은 저희가 알려준 수치대로만 작업을 하셨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반 매립까지는 나오지 않았어요.

조명은 매립 형태로 시공을 했어요. 우물 천장 안쪽으로는 확산형 8개, 소파와 TV 위쪽에는 cob 등으로 시공을 했고 간접등은 우물 천장과 커튼 박스 두 곳에 설치하였습니다. 조명을 설치할 때 얼마나 밝은지, 어두운 지에 대한 감이 없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부분이고 저도 걱정을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확산형 8개로는 살짝 어두운 느낌이 들어서 저는 cob 등을 대부분 같이 켜고 생활하는 편이에요.

💡 거실에 사용된 조명 스펙 정보확산형 :
킹 EL-5161 3인치 8W 4000K
COB : 오스람 직회전 V3 3인치 6W 4000K

조명은 태그를 걸어도 디테일한 수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좀 더 자세히 적어보았어요. 오스람 cob 등은 워낙 산이 예쁘게 나오기로 유명해서 정말 강추하는 제품이에요. 또 확산형 킹 제품은 오스람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디자인도 괜찮게 나왔고, 눈이 불편하지 않아서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소파는 이미 유명한 까사미아 캄포 클래식 제품이에요. 결혼 전 우연히 백화점 가서 앉아봤다가 너무 편함에 반해서 결혼하면 무조건 신혼집에는 저걸 들일거야! 해서 고민없이 지른 소파입니다. 생각보다 꺼짐이 심해서 쿠션을 뒤집어주느라 힘들지만 베이지톤의 집에는 정말 잘 어울리는 예쁜 제품인 거 같아요.

캄포 클래식이 3인용이 34평 거실에는 크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분들이 많았고, 실제로 저희 집에도 처음 들어왔을 때는 와.. 너무 큰데 어떡하지? 걱정을 했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죠. 3일 만에 적응했고 가전, 가구는 거거익선입니다. 큰 거 최고!

그리고 정말 큰 맘 먹고 산 커피 테이블. 덴마크 브랜드인 보 컨셉의 마드리드에요. 다리 색상부터 상판 종류, 색상까지 다양해서 선택하기도 어려웠고 안 어울릴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집에 찰떡으로 어울려서 마음에 쏙 든답니다. 바닥에 앉아서 음식 먹기에도 좋고, 독서할 때도 유용한 커피 테이블이에요.

복도

현관에서 바로 보이는 벽에는 여느 신혼 집과 같이 신혼임을 나타내는 액자를 걸어 두었어요. 사진에서 보이듯이 천장은 무 몰딩 시공을 하였고, 걸레 받이는 마이너스 몰딩으로 하였습니다. 천장 무 몰딩은 깔끔해 보여서 매우 만족하는 부분이고, 나중에 다시 인테리어를 하게 된다면 또 반영할 생각도 있지만 마이너스 몰딩은 사실 실생활에는 불편해 비추하는 시공법이에요. 청소기 돌릴 때 벽지 아래 부분 찍힘이 장난 아니랍니다. 하하.

주방 Before

현관에 이어 제 가슴을 답답하게 했던 주방이에요. 가벽을 왜 이렇게 둘러놨는지 모르겠어요. 이 또한 다 철거를 하기로 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주방이 좁다고 생각해 초반에는 주방을 어떻게 만져야 할 지 막막하더라구요. 냉장고를 집 안으로 들이고 싶었는데 냉장고가 원래 베란다로 빠져있는 구조로 놓을만한 공간도 딱히 없었고, 식탁 하나 놓기에도 너무 좁다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주방 입구를 막아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던 ㄱ자 주방을 일자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주방 After

주방이 제일 많이 바뀐 곳이라고 느껴지는 공간이에요. 일단 답답했던 가벽이 사라지고 싱크대의 형태도 바뀌고 전자레인지와 밥솥을 넣기 위한 아일랜드도 제작하여 배치하였어요. 화이트 톤의 가구 톤과 수납을 넓히기 위해서 냉장고는 밖에 베란다로 배치하였어요.

앞서 언급했던 통로를 좁히면서 주방 벽 60cm 정도를 늘리게 되었는데 저희는 정말 이 게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해요. 덕분에 넓은 주방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싱크대는 일반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는 높이보다 더 높은 92cm로 마감을 했습니다. 사실 마감 높이까지 90cm를 원했는데 의사소통의 오류로 92cm가 되어버렸지만 161cm인 제 키에 딱 맞는 거 같아요.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되어 설거지 할 때 훨씬 허리가 덜 아프답니다.

식탁을 구매할 때, 노트북으로 간단한 일을 하거나 노트북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제품을 위주로 찾았었어요. 그와 동시에 세라믹 제품이지만 세라믹 특유의 쨍쨍거림이 적은... 많이 까다로웠죠. 그래서인지 많은 브랜드들을 다녀봐도 마음에 쏙 드는 식탁과 의자가 잘 없더라구요. 저는 자포자기 상태였는데 남편이 혼자 현대 리바트에 갔다가 괜찮아 보인다며 찾아온 모델인데 크게 고민 없이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고른 제품 치고는 만족감이 높은 상태에요. 일단 저희 집에 찰떡이에요! 상판과 바닥도 잘 어울리고, 식탁 다릿발과 다른 가구들과도 색이 맞춘 것처럼 통일 되어있어요. 그냥 저희 집에 오려고 기다리던 아이였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실용적인 의자가 없었는데 이 제품은 오래 앉아있어도 편하고, 식탁 높이와도 제격! 아직 공부나 일은 안 해봤지만(ㅎㅎ) 6인 식탁을 4인으로 사용하는 건 정말 쾌적하고 잘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많이들 하는 사각 싱크볼에 거위목 수전을 시공하였어요. 싱크볼은 저 덮개에 꽂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너무 깔끔한 이미지를 주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래도 실용성은 생각 해야 하니 최대한 물 튀김이 적다는 조합을 찾고 찾아 설치했는데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에요.

주방 벽면에는 유일하게 600 x 1200각 타일을 사용했는데요. 매지 라인이 최대한 적어야 관리가 쉽다는 점을 생각했고, 청소를 생각해 완전 무광보다는 사알~짝의 반 무광 정도의 타일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굴곡이 있어 재미를 더한 타일이에요.

세탁실

구축이라서 불편한 건 없었는데 세탁실을 구상하면서 제일 막막했던 거 같아요. 옛날 세탁기 크기에 맞춰 공간이 짜여져 있다 보니 요즘 워시 타워는 당연히 안 들어갈 뿐더러, 바로 직전에 출시되었던 세탁기와 건조기 분리된 제품도 직렬 배치가 안 되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납작 수전을 설치해 단 아래로 내려 워시 타워를 설치했습니다. 물이 넘치면서 제품이 젖어서 안 좋다는 등 다양한 말이 많았는데요. 아직까지는 문제 없이 잘 사용 중이랍니다.

안방, 드레스룸 Before

감사하게도 안방까지 우물 천장이 만들어져 있었어요.

안방에서 드레스룸으로 향하는 공간이에요:)

끔찍했던 드레스룸. 요상한 패턴의 붙박이장 문이 보이시나요? 보자마자 바로 철거를 해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안방, 드레스룸 After

안방은 거실과 마찬가지로 라운드 우물 천장+간접 등 작업을 해주었고 붙박이장 설치만 했어요. 은근히 촌스러움을 유발하는 창도 교체해주었습니다.

메인 등을 없애고 안방은 굳이 밝을 필요가 없다 생각해 발 끝 쪽으로만 매입 등을 넣었어요. 그리고 제 사랑 cob 조명은 아래 사진처럼 노란끼 도는 빛인데 같은 4000k라도 와트 수에 따라 색상 차이가 꽤 나더라구요. 저희는 6w를 넣었는데 자기 전에 은은하게 켜두기엔 딱이에요.

붙박이장은 무 몰딩 시공을 하여 깔끔함을 주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천장에 걸리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빛이 잘 들었던 어느 날. 포근하고 아늑해서 너무 좋은 침실이에요.

드레스룸 좌측에는 화장대를 설치하고 우측에는 팬트리 공간과 가방 수납장을 만들어 넣었어요. 원래는 옷장으로 사용되는 붙박이장이 있었는데 옷 방을 별도로 만들고, 안방에도 붙박이장을 설치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옷장은 필요 없다는 판단 하에 구축에는 없는 팬트리 공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화장대 공간에 분배기가 있어 위, 아래 두 개의 칸으로만 나눌 수 밖에 없었던 건 아쉬웠지만 그 나름대로 공간을 잘 나눠서 활용 중이랍니다. 화장대 높이도 씽크대와 마찬가지로 92cm로 마감이 되었어요. 불편함 없이 딱 좋은 높이랍니다.

여기는 숨은 공간이지만 제가 제일 뿌듯해 하는 공간이에요. 기존에는 벽에 콘센트와 화장실 스위치가 있었는데 벽에는 화장실 스위치만 남겨두고 다 없애버렸어요. 콘센트는 서랍 안쪽으로 숨겨두어 깔끔함을 살렸습니다.

화장대 맞은편 팬트리와 가방 수납장이에요. 유일하게 천장에 걸리는 게 있어 무 몰딩으로 못 넣은 곳이지만 어색하지 않게 잘 시공해주셨어요.

장을 열면 이런 구성으로 팬트리 공간이 있어요. 가구 사장님께서 해주신 대로 했는데 칸칸이 다 나눌걸 그랬나 싶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옷이 더 많아지면 겨울 옷들은 이 안에 넣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공용 욕실 Before

공용 욕실 After

한 쪽 벽면은 기존 타일 들뜸이 있어 그 면만 철거하고 나머지는 덧방으로 시공을 했어요. 변기는 대림바스, 세면대와 욕조는 아메스 제품으로 넣었습니다. 보통은 색에 이질감이 있어 한 업체의 제품으로 다 맞추면 좋다고 하는데 저희는 변기를 지인에게 공짜로 받고, 대림에는 마음에 드는 세면대와 욕조가 없어 색이 달라도 아메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살다 보면 잘 못 느끼는 부분이니까요 ;)

젠다이는 졸리컷 마감, 타일 유가를 반영했어요. 욕조 측면도 타일로 마감하여 일체감을 주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변기는 자동 물 내림 기능이 있는데 정말 편하고 좋아요. 단점이라면 밖에서 물 내림을 깜빡할지 모른다는 거에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제일 마음에 드는 공용 욕실 타일. 스페인산 타일로 저희 집에 들어간 타일 중에 제일 고가의 타일이에요. 그래서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이 패턴과 재질을 보자마자 어디든 무조건 넣을 거야! 했던 타일입니다.

휴지 걸이, 옷걸이, 수건 걸이는 폰타나 제품을 사용했어요. 욕실 액세서리류도 한 화장실에 여러 브랜드가 들어가면 미세하게 색이 다를 수 있다고 해 걱정했는데 그렇게까지 눈에 띄는 거 같진 않아요. 그래도 동시에 여러 브랜드 제품을 설치해두니 색상 비교가 되는데 폰타나 제품의 색이 고급지고 예쁘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조금 비싸더라도 전체를 폰타나로 맞출 걸 하는 후회가 들기는 해요.

부부 욕실 Before

부부 욕실은 무조건 새로 해야 된다고 생각했었어요. 기존 타일이 너무 작아 미세하게 보이는 곰팡이나 그 더러움 때문에 비포 사진도 제대로 된 게 없답니다.

부부 욕실 After

보통은 조적벽을 쌓아 샤워 공간을 분리하지만 부부 욕실이 큰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각관을 사용해 샤워 공간을 분리해주었어요.

탑 볼 세면대를 고집해서 넣었는데 시공하느라 꽤 애를 먹었던.. 그래도 하고 나니 예뻐서 화장실 들어갈 때마다 여기가 호텔이야 우리 집이야~ 한답니다.

작성하면서 되돌아보니 부부 욕실이 특히 애를 많이 쓰이게 했던 거 같아요. 수전도 이 제품이 꼭 갖고 싶었는데 하필 저희가 필요할 때 제품이 품절되어 마음 졸이면서 재입고 되기를 기다렸었어요.

옷걸이와 수건 걸이는 마찬가지로 폰타나 제품입니다. 부부 욕실 타일은 중국산 타일 중에서도 나름 가격대가 있는 걸 선택했어요. 그래서인지 중국산이지만 퀄리티도 괜찮았고, 고급스러움이 뿜어져 나온답니다. 매지는 아덱스 fg8 라이트 그레이를 사용했는데 저는 어두운 타일에 흰색 매지가 싫어서 최대한 비슷한 톤으로 골랐는데 매지가 눈에 띄지 않고 일체감이 있어 너무 마음에 든답니다.

컴퓨터방 / 옷방

침실을 제외한 나머지 방은 옷방 겸 컴퓨터방으로 사용 중인데요. 여기는 주말에 시간을 제일 많이 보내는 공간이에요. 컴퓨터방은 많은 남성분(?)들이 저희 집에 와서 제일 부러워하시더라구요. 남편은 결혼 전 원래 사용하던 제품을 그대로 다 들고 왔고, 저는 검정색 책상이 싫어 같은 제품이지만 화이트로 맞추었답니다. 왼쪽은 제 컴퓨터, 오른쪽은 남편 컴퓨터에요.

저는 남편과 같이 롤이라는 게임을 즐겨하기도 하고, 일도 하고, 블로그도 쓰기 때문에 각자의 컴퓨터를 설치해서 컴퓨터만 할 수 있는 방을 만들었어요. 가구와 맞추기 위해서 블라인드도 화이트 톤으로 선택했어요.

옷방은 ㄱ자로 장을 짜넣고, 스타일러까지 쏙 집어 넣었답니다.

마치며

저는 10년차가 다 되어가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요. 인테리어를 하면서 블로그도 열심히 하고, 인스타그램도 하면서 유명해질테야!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두고 영상까지 찍어뒀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오늘의집에까지 올라가게 되었네요.

말머리에서 언급했듯이 공사는 전문 시공팀에서 해주었지만 일이 흘러가는 방향이나 전체적인 부분은 저희가 직접 다 관리했기 때문에 미흡한 부분도 많고 놓친 부분도 많았던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커튼 박스를 넓게 했어야 했는데 너무 좁게 해서 다시 작업을 했다던지, 도시가스 배관을 일부만 철거해 두 번 부르는 멍청 비용을 소비했다던지ㅎㅎ.. 그래서 저희 집의 공사 기간이 같은 평수 다른 집보다 훨씬 길어진 것도 있었어요.

어떤 선택을 해도 아쉬움이 남았겠지만 요즘 남편과 저는 힘들었던 걸 잊고 다시 한 번 더 하면 더 예쁘게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라는 끔찍한 말을 한답니다. 부족하고, 아직 더 꾸며나가야 할 부분이 많은 저희 집을 구경해주셔서 감사드리며, (,,• •,,)♥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이나 저의 블로그에 남겨주신다면 얼마든지 댓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