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방뇨하고 크게 떠드는 韓·中 관광객들 무례해”…日 주민 피해 호소
“쓰레기 투기, 촬영하려 도로 진입 후 열차 두드려”
“구둣주걱, 샴푸 등 호텔 객실 비품 가져가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완화하면서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일본 국민들이 관광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일본 3대 시사 주간지로 꼽히는 ‘슈칸신초’의 온라인판 ‘데일리신초’ 등에 따르면 해외 관광객 증가로 관광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수도권 가나가와현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지 가마쿠라를 첫 번째 사례로 든 매체는 “에노덴(전철 노선명) 가마쿠라코코마에역 건널목이 인기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에 등장한 이후 해외 팬들에게 ‘성지’로 불리며 많은 사람을 불러모으고 있는데, 현재의 북새통은 상식적인 수준을 벗어나 있다”고 보도했다.

건널목 인근 아파트에 사는 여성은 “한국이나 중국계가 많은 것 같은데, 그들의 무례함에 골치가 아프다”며 “페트병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아파트 단지 화단에 소변을 보기도 한다. 아파트 관리인도 처음에는 신경을 쓰더니 요즘은 완전히 포기한 것 같다”고 매체에 전했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한밤중에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싸운 적도 있다고 했다.
가마쿠라시로부터 업무 위탁을 받아 건널목에서 관광객에게 안내 및 주의를 주는 경비원은 “하루에 1000명 정도는 온다”며 “‘뛰어나오지 마세요’, ‘화단에 올라가지 마세요’라고 해도 아무도 안 듣는다”고 토로했다.
매체는 또 “슬램덩크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따라왔는데 여기는 한국인들만 있어서 한국에 있는 것 같다”는 한국 관광객의 인터뷰도 소개했다.
도쿄의 유명 사찰 ‘센소지’가 있는 아사쿠사도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쿠사의 한 찻집 주인은 “외국인은 늘었지만 돈을 잘 안 쓴다. 가게에서 주문할 때도 인원수만큼 주문하지 않는다”며 “얼마 전 왔던 동남아 관광객은 8명이서 한 접시만 시키더라. 또 촬영 금지 규칙을 어기고 무작정 찍거나 음료를 시키고 주전부리는 외부에서 가져온 것을 먹는다”고 불평했다.
아사쿠사의 한 호텔 지배인도 “관광객이 비품을 가져간다”며 “구둣주걱이나 샴푸, 바디워시 병 등을 가져가지만 체크아웃 후에 뒤쫓아갈 수도 없고 그냥 ‘어쩔 수 없지’ 하고 넘긴다”고 푸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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