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별장 '청남대'서 잠도 자고 밥도 먹는다…숙박시설 준공
[앵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남대'에 숙박시설이 준공됐습니다.
상수원 보호 규제가 완화되며 민간 개방 21년 만에 처음으로 들어선 건데요.
충북도는 청남대에 모노레일과 휴게음식점을 짓는 등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인데, 상수원 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하루 70여명이 숙박과 식사도 할 수 있는 체류형 교육 시설입니다.
<김병태 / 청남대 운영소장> "그동안 단순히 관람만 하고 나가는 청남대에서 마이스(기업 회의·전시회) 시설, 그리고 온 국민이 방문하셔서 교육도 받고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남대에 숙박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관련 규제가 완화된 덕분입니다.
청남대 인근에는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가 있어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민간 개방 이후에도 21년간 개발이 제한됐습니다.
이 때문에 식당 등이 들어설 수 없어 청남대를 찾은 관람객들의 아쉬움이 컸습니다.
<김영환 / 충북도지사> "청남대의 밤과 새벽을 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열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청남대와는 전혀 다른, 국민들에게 전면적으로 개방되는 첫날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
충북도는 내년까지 휴게음식점과 관광용 모노레일을 설치해 청남대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 기존 경호원동을 용도 변경해 추가적인 객실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반면 충청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 수질 오염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환경단체들은 상수원을 보호해야 할 자치단체가 규제 완화에 앞장서는 것은 난개발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성우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충북도가 나서 갖고 개발하고 법을 개정을 요구하고 이런 상황이다 보면, 이렇게 되면 민간의 수많은 개발 요구들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좀 막기 어렵게 될 것 같고요."
충북도는 청남대 오수를 적절히 처리 후 인근 지천으로 흘려보내 대청호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한 바 있지만, 환경단체는 구체적인 상수원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충북도가 본격적인 청남대 개발을 시작한 가운데 충청권 6개 환경단체는 대청호 수질 보호 대책 등을 공동으로 요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청남대 #대청호 #개발 #수질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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