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연작부터 신인상 싹쓸이? 양세종에 대해 당신이 몰랐던 사실들

양세종 (사진: 자이언 엔터테인먼트)
<파인: 촌뜨기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속 양세종을 보고 “이 배우가 맞나?” 싶은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담백하고 정갈한 이미지로 시청자에게 사랑받아 온 그가, 이번에는 1970년대 신안 앞바다를 배경으로 한 보물 사기극에서 거칠고 투박한 사기꾼 오희동으로 돌아왔다. 낡은 가죽 재킷과 구릿빛 피부, 욱하는 성격까지. 그간의 멜로 주인공 이미지를 탈피한 과감한 변신이었다. 류승룡, 김의성, 김성오 등 ‘상남자’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양세종은 오희동에 대해 “화끈하고 직선적인 모습이 매력적”이라 끌렸다고 털어놨다. 양정숙(임수정)과의 미묘한 긴장감을 주는 관계성도 신선하다. 전작 <이두나!>에서 수지와 청량한 멜로를 보여줬던 그는 <파인: 촌뜨기들>을 기점으로 새로운 배우의 궤적을 그려나가는 중이다. 알면 알수록 점점 매력적인 배우 양세종에 대해 당신이 궁금해할 몇 가지를 정리해 봤다.


1. '세종'은 그 '세종' 맞다

양세종이라는 이름은 부모님이 직접 지은 이름으로, ‘세상 세(世), 으뜸 종(宗)’을 써서 ‘세상의 종을 울려라’라는 의미를 담겼다고. 실제로 사용된 한자는 ‘세종대왕’의 그 ‘세종’이다.

2. 태권도 유망주였던 고등학생

양세종의 연기학원 합격 후기 (사진: Y연기학원 게시판)

양세종은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태권도 선수였다. 그는 삼성 장학생으로 선발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태권도 시범단 소속이었고, 체대 입시를 준비하던 유망주였다. 하지만 운명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왔다. 고2 때 학교에서 단체로 관람한 연극 <스노우 드롭>을 본 후, 처음으로 ‘배우’라는 직업에 매료됐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진로를 틀었고, 재수 끝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과에 입학했다.

3. 어릴 때부터 '영화 덕후 '

양세종의 학창 시절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1까지 책, DVD 대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매일같이 책과 영화를 섭렵했다. 태권도를하던 시절에도 집에 오면 영화를 보는 게 취미였는데, 컴퓨터에 저장한 영화만 500편 이상이었다고. 마음에 드는 영화는 여러 번 반복해서 돌려보는 스타일이라는 그는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위플래쉬>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인생 영화로 꼽았다. 롤모델은 브래들리 쿠퍼, 이상형은 제니퍼 로렌스라고.

4. 알고 보니 미담 제조기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화면 캡처

학창 시절부터 양세종은 주변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왕따를 당하던 친구를 도와주고 나쁜 생각을 하는 친구들을 응징하는 정의의 사도였다고. 미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양세종은 지하철에서 문에 끼인 승객을 구해낸 적도 있다고 한다. 이 일은 2018년 양세종이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 그의 동창이라고 소개한 한 청취자의 댓글로 밝혀진 미담으로 동창에 따르면 양세종은 의협심이 강한 친구였다고 한다.

5. 데뷔작부터 남달랐다

<사임당, 빛의 일기>
<낭만닥터 김사부>

그의 첫 드라마는 <사임당, 빛의 일기>였지만 방송이 늦어져 <낭만닥터 김사부>가 먼저 전파를 탔다. 금수저 의사 도인범 역을 맡은 양세종은 당돌하면서도 인간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대선배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캐릭터 분석을 위해 헬스장에서 타인을 관찰하고, 응급실에 직접 상주할 정도로 연구에 몰입했다. 그 열정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6. 첫 주연작으로 '신인상' 싹쓸이

<듀얼>
<사랑의 온도>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아 양세종은 OCN 드라마 <듀얼>의 주연으로 1인 2역이라는 난이도 높은 연기에 도전했고, 이어 SBS 드라마 <사랑의 온도>로 지상파 첫 남자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함께한 상대 배우는 <낭만닥터 김사부>의 서현진. 두 사람은 훈훈한 커플 케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양세종은 이 작품으로 SBS 연기대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주목받는 신예로 급부상했다.

7.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2018 S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양세종 (사진: SBS)

다음 작품인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세상과 단절된 차단남 ‘공우진’ 역을 맡아 내면의 상처를 딛고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 드라마는 막장 없는 치유물 로맨스라는 호평을 받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양세종은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주연 배우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8. 전역 후 첫 복귀작은 <이두나!>

<이두나!>

2020년 군 입대를 앞두고 <낭만닥터 김사부 2>에 노개런티로 특별출연을 한 그는, 전역 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두나!>로 복귀했다. 상대 배우는 수지. 캠퍼스 청춘 로맨스를 통해 오랜만에 밝고 풋풋한 모습으로 돌아왔고, 글로벌 팬들에게 다시 한번 이름을 각인시켰다.

양세종은 단정한 외모와 부드러운 말투 속에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고 있다. ‘솔직하지 않으면 연기도 거짓으로 비친다’는 말을 믿는 그는, 선택한 캐릭터에 성실하게 몰입하며 스스로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더 거칠고, 더 낯설고, 더 매력적인 얼굴로 다가온 <파인: 촌뜨기들>은 그런 양세종의 다음 단계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