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량기 망가뜨려 난방비 0원 낸 '노양심' 가구 급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겨울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 '0원'이 나온 아파트가 2만 1천여 가구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난방비가 부과되지 않도록 고의로 계량기를 훼손한 사례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량기 고장으로 비용이 청구되지 않은 가구는 2만 1천 539가구로, 난방비 0원 가구의 12.1%였습니다.
계량기를 고장 내 난방비를 내지 않은 가구는 경찰에 고발되거나, 같은 아파트 동에서 가장 많은 난방비가 부과되는 등의 조처를 받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난방비 안 낸 가구는 경찰 고발 등 조처
지난 겨울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 '0원'이 나온 아파트가 2만 1천여 가구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난방비가 부과되지 않도록 고의로 계량기를 훼손한 사례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0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개월 이상 난방비가 0원이었던 아파트는 총 17만 7천 391가구였습니다.
이는 해당 가구가 속한 아파트 단지 총 237만 4천 375세대의 7.5%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난방비 0원 가구 중 실제 난방을 사용하지 않은 곳은 12만 2천 986가구로 가장 많은 69.3%를 차지했고, 빈집은 3만 1천 706가구(17.9%), 장기간 집을 비운 곳은 5천 664가구(3.2%)였습니다.
난방비가 발생하지 않은 원인을 알 수 없어 '기타'로 분류된 가구는 5천 414가구(3.1%) 있었습니다.
문제는 사람이 살면서 난방을 했는데도 난방비가 전혀 나오지 않은 가구입니다.
계량기 고장으로 비용이 청구되지 않은 가구는 2만 1천 539가구로, 난방비 0원 가구의 12.1%였습니다.
다만 계랑기 고장 문제는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계랑기 고장으로 난방비가 부과되지 않은 가구는 2022년 조사에서 2만 6천 71가구, 지난해 조사에서 2만 7천 265가구였으나, 1년 새 5천 726가구(21%) 줄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난방비 부과 현황 조사가 반복되자, 계량기 점검을 좀더 철저하게 하면서 고장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 사이 난방비가 부과되지 않도록 고의로 계량기를 훼손한 사례는 급증했습니다.
계량기를 망가뜨린 '양심 불량 가구'는 2022년 조사에서 17가구, 지난해 29가구였으나, 올해 82가구로 훌쩍 늘었습니다.
계량기를 고장 내 난방비를 내지 않은 가구는 경찰에 고발되거나, 같은 아파트 동에서 가장 많은 난방비가 부과되는 등의 조처를 받습니다.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가 부과되지 않은 가구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1만 4천 242가구)에 가장 많았는데, 전체 계량기 고장 가구의 66.1%를 차지합니다.
경기 다음으로 서울(2천 371가구), 인천(1천 665가구)이 뒤를 이었습니다.
계량기 고의 훼손의 경우 전체 82건 중 72건이 경기에서 발생했습니다.
난방비 0원 아파트 문제는 2014년 '난방 열사'로 불린 배우 김부선 씨에 의해 이슈가 됐고, 이후 국토부는 매년 겨울철 난방비 부과 현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체코 대통령 ″한국 최종 수주에 낙관″…윤 대통령 ″원자력 동맹 구축″
- [단독]″지방 국립대 가겠다″는 의사 단 2명뿐…서울대병원 절반은 '원정 환자'
- 곽튜브 측 `학폭 주장글 사실 아냐…친구 물건 절도한 적 NO`
- 대통령실 ″야당發 체코원전 대규모 손실 우려는 가짜뉴스″
- 계량기 망가뜨려 난방비 0원 낸 '노양심' 가구 급증
- [단독] 여성 몰래 촬영하다 들통나자 도주…용감한 시민들이 붙잡아
- 속옷 차림으로 고속도로 곡예 운전…알고 보니 '필로폰 투약'
- 우크라 드론 100대 기습에 러 무기 창고 초토화…″북 미사일도 있었다″
- 레바논 삐삐·무전기 연이틀 동시 폭발 3천여 명 사상
- 해리스, 핵심 경합주 '상승세'…트럼프, 호감도 '깜짝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