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뛰쳐나와 빚더미 침대 공장 출근…1100억 잭팟 만들어낸 남자
침대의 본질은 무조건 숙면
‘베스트슬립’ 브랜드 걸고
침대 장인들의 기술력 올인
선수촌 공식 매트리스 지정
손연재 선수는 혼수 구입도
해외 사업·렌탈 강화할 것
![서진원 베스트슬립 대표. [김재훈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4/mk/20260114060901897glcr.png)
가성비 침대로 유명한 서진원 지큐브스페이스 대표를 최근 서울 강남점 쇼룸에서 만났다. 서 대표는 창업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한 1세대 가구 디자이너인 부친(서건석 회장)의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의 부친은 1960년대 가구 설계자로 시작해 현대종합목재산업(리바트 전신)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끝나고 국내 매트리스 시장이 막 개화하던 1990년에 부친은 기술력 하나로 주문자제조생산(OEM) 기업 아모스를 설립해 매출을 60억원대까지 키웠다. 그러나 2011년 무렵 일부 납품업체 부도로 인해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아들인 서 대표가 아버지를 도왔다. 서 대표는 당시 삼성물산 상사부문 전략소재사업부에서 근무했다. 발주부터 영업까지 다양한 업무 경험을 살려 2014년 지큐브스페이스를 창업했다. 지큐브스페이스는 10년 만에 직원 170명, 매출 1100억원대 회사로 성장했다.

베스트슬립은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의 침대로도 유명하다. 서 대표는 ‘좋은 잠’이 누구보다도 중요한 이들을 운동선수라고 판단해 국가대표 선수 대상 마케팅을 강화했는데, 이것이 시장에서 제대로 통했다. 서 대표는 “일반인은 하루 컨디션이 나쁘면 쉬어 갈 수 있지만, 스포츠 선수들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에 숙면이 매우 중요하다”며 “매트리스라는 업의 본질에도 가장 잘 맞았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창업 직후인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무려 1만540개 매트리스를 한 번에 납품했다. 체육인들과의 인연은 이때 시작됐다. 손연재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가 신혼 침대를 보러 매장에 들른 것을 계기로 광고 모델 계약도 체결했다.
이어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침대 매트리스로 공식 지정되면서 선수촌에 본격 공급했다. 2024 파리올림픽 때는 기능성 쿨토퍼와 쿨베개를 무상 지원했다. 서 대표는 “선수단도 목표의 2배를 넘는 금메달을 따면서 국위 선양한 기분마저 들었다”며 “야구 스타 박찬호는 물론, 축구선수 이승우 등이 기꺼이 모델로 나서줬다”며 웃었다.
![서진원 베스트슬립 대표. [김재훈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4/mk/20260114060904479lxvw.png)
최근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 광주시에 7000평 규모의 제조 설비를 갖춘 데 이어 지난해 3공장 용지도 매입해 설비 확장에 나섰다.
베스트슬립은 숙면에 관한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바른수면연구소를 설립해 분당서울대병원 등과 공동 숙면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다른 베개나 침구, 숙면용 디퓨저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숙면에 좋은 음악을 만드는 데는 피아니스트 윤한도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서 대표는 서울대학원 보건대학원에서 유전체·건강 빅데이터를 전공하며 올해 석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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