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박기 캠핑카‧텐트 근절할 최선의 방법은 이것?
2023년 여름 코로나 팬데믹이 풀리기 시작했지만, 지난 코로나 3년간 모든 생활이 축소되고 사회적 스트레스가 극한에 달할 정도로 심각했다. 사업은 물론이고 생활 자체가 심각하게 위축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각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 중 차량을 이용한 나 홀로 영역 중 가장 애호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오토캠핑 문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토캠핑은 차량을 이용해 조용한 지역을 찾아서 숙식은 물론 사회적 스트레스를 푸는 이른바 ‘멍 때리기’에 가장 좋은 문화로 확산되면서 코로나가 시국에 가장 활발한 영역으로 확대됐다.
오토캠핑은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로 줄일 수 있고 홀로 또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영역이면서 자신이 개척한 장소로 조용히 다녀올 수 있는 특성도 있어 최소한의 인원과 비용으로 할 수 있는 문화적 영역이다.
오토캠핑 문화는 코로나 이전에 이미 태동된 영역이다. 선진국 중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으면 태동하는 영역으로 코로나 이전에 시작된 국내 문화적 영역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코로나로 인한 사람과의 접촉이 최소한으로 좁아지면서 더욱 활성화되었고 코로나가 끝난 지금도 확산 일로에 있는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오토캠핑은 세단은 힘들고 SUV나 RV를 비롯하여 픽업트럭 등 다양한 차량을 이용하여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러한 차량의 내부를 이용하여 외부 어닝 텐트 등 다양한 시설을 가미하여 즐길 수도 있고, 아예 관련 차량을 완전히 개조하여 실내에 모든 숙실 시설을 갖춘 캠핑카로 활용하는 캠핑족도 적지 않다.
RV를 중심으로 자량 자체를 캠핑카로 개조하여 동시에 운용하는 캠핑카, 오토홈, 카라반 등 다양하게 불리기도 하고 아예 별도로 트레일러로 만들어 차량으로 끌고 이동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캠핑카는 국내에서 그리 큰 영역은 아니다. 초기부터 구 쌍용차인 KG모빌리티에서 출시된 SUT가 중심이었고 최근 영역이 넓어지고 인기를 끌면서 수입차까지 가세하여 다양성이 커졌다.
마니아들은 직접 캠핑카 등을 구입하여 운영하는 소비자들도 종종 있으나, 1년 내내 운영하는 소유자가 아닌 이상 직접 구입보다는 여러 명이 동시에 함께 구입하여 나누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고 연간 며칠씩 운영하는 리스 형태도 많다.
일반적으로는 연간 며칠 정도 운영하는 형태가 많은 만큼 직접 구입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용은 비용대로 소요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중고 매물로 높은 비용을 받을 수도 없는 모델인 만큼 심사숙고하여 운영해야지, 즉흥적으로는 하지 않는 것이 꼭 필수적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알박기 캠핑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적으로 캠핑하기 좋은 곳을 대상으로 무료 주차장에 사용하지 않으면서 거대한 캠핑카, 내지는 트레일러를 알박기로 차지하여 민폐를 끼치고 있는 것이다.
좋은 곳에는 여지없이 공용 주차장 등에 많이 차지하여 놀러 온 다른 소비자들의 주차 위치를 임의로 차지하는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더불어 숙식도 하지 않는 텐트까지 설치하여 민폐의 정도를 넘기는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여름 휴가철은 물론 연초 해돋이 행사 등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공용주차장을 장기간 무단 점거하여 주변에 많은 민폐를 자아내고 있다. 동해안 공용 주차장이 대표적인 장소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휴양지에 임의로 설치하여 기거하지도 않는 텐트를 철거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고 있다고 하겠다. 심지어 이를 보다 못한 주민이 예리한 도구로 텐트를 수십 개씩 찢어놓아 속 시원하다고 주변에서 언급하기도 한다.
가장 큰 문제는 공용주차장에서 임의로 수 주 이상을 주차하고 있는 캠핑카다. 각 지자체에서 많은 사람이 몰리는 휴가철 지역의 주차장 확보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강력한 처벌 조항과 범칙금 부과는 물론 강제 퇴거 등 적극적인 조치가 요구된다. 우선적으로 자정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다. 양심상 알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일을 습관적으로 저지르는 소비자는 자진하여 자정적인 노력이 필수적이고 홍보나 캠페인 활동을 통하여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동시에 강력한 처벌 기준을 구축하는 방법이다. 우선적으로 지자체 조례를 지역적인 특성에 맞추어 개정하여 벌칙조항과 퇴거 조항을 함께 구축하는 방법이다. 무료 주차장의 경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하여 캠핑카의 경우 등록을 의무화하고 입고와 출고를 확인하여 알박기를 근본적으로 퇴출시키는 방법이다.
문제가 된 캠핑카는 블랙 컨슈머로 등록하여 지자체가 공유하고 근본적으로 다른 지역에도 자리 잡지 못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주차장의 경우도 무료만 하지 말고 일부 비용을 부과하는 방법과 캠핑카의 경우는 별도로 관리하여 숙식을 하지 않는 캠핑카는 퇴거 명령과 강제이행을 진행하여 전국적으로 선진형 캠핑 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는 선진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다.
동시에 관련 캠핑카 단체들의 노력을 통하여 법적인 이행보다 자진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선제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캠핑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되면 시장은 줄어들고 국민적 혐오감도 커지는 만큼 선순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모습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더욱 커지고 있고 장점을 많이 보유한 국내 캠핑 문화가 선진형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우선적으로 캠핑을 즐기는 개개인이 자제하고 남을 위한다는 자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였으면 한다.
김필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