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투자한 이 쇼핑몰'' 덕분에 집값이 '2억씩 올랐다'는 이 동네

7조 원 프로젝트의 시작

2025년 상반기, 롯데백화점은 수원 중심에 초대형 복합문화 쇼핑몰 ‘타임빌라스’ 1호점을 열었다. 단순한 백화점 확장이 아니라, 리뉴얼을 통해 연면적 약 7만1,000평, 8층 규모의 ‘생활·문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사업 초기부터 롯데는 이 프로젝트에만 7조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전국 단위 확장을 예고했다. 신세계의 스타필드와 정면 경쟁 구도를 그리면서, 한국형 메가 쇼핑몰 시장에 또 한 번 변화의 물결이 감지되었다.

소비자 체류형 공간 전략

타임빌라스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다. 롯데는 “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 있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완전히 새로운 체류형 공간을 내세웠다. 고객은 쇼핑뿐 아니라 체험, 문화, 휴식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바닥재와 조명을 비롯한 인테리어 설계부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해 잠시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오래 즐기는 공간’으로 재정의했다. 아동 도서관, 전시관, 체험존, 고급 레스토랑까지 더해 소비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은 곧 매출 상승과 충성 고객 확보로 직결된다.

MZ세대와 프리미엄 고객 동시 공략

롯데가 집중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세대별 맞춤 전략이다. 경험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위해 대형 팝업스토어, 글로벌 브랜드 체험관, 디지털 인터렉티브 전시 등을 도입했다.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와 공간의 품격을 중시하는 고소득층 고객을 겨냥해 프리미엄 패션, 고급 주얼리, 하이엔드 F&B 라인을 입점시켰다. 즉, ‘생활 밀착형’ 소비와 ‘럭셔리 수요’를 한곳에 묶어내며, 시장 양극화 흐름을 흡수하는 구조를 창출한 것이다. 이를 통해 타임빌라스는 가족 단위·젊은 세대·프리미엄 소비층을 아우르는 복합몰로 자리 잡았다.

지역 부동산에 미친 직격 효과

초대형 상권이 들어서면 주변 지역의 생활 인프라 가치가 곧장 상승한다. 타임빌라스가 문을 연 수원 중심가는 ‘주거·소비·문화’가 동시에 몰리는 핵심지로 탈바꿈했다. 실제로 개점 이후 주변 아파트 시세가 단기간에 약 2억 원가량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복합몰 입점이 단순한 편의 개선뿐 아니라 ‘문화와 일자리’ 효과까지 동반한 덕분이다. 교육·교통 환경이 이미 완성돼 있던 도심에 메가 쇼핑몰이 더해지자 생활가치가 겹겹이 쌓이며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이 같은 현상은 송도, 대구 수성 등 향후 오픈 예정지에도 동일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슈퍼 플랫폼 확장을 향한 행보

롯데는 타임빌라스를 단일 매장이 아닌 전국적 사업 모델로 설계했다. 2030년까지 13개 지점으로 확장하고, 송도·대구 수성·상암·전주 등 핵심 도시에 점포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쇼핑을 결합한 구식 백화점이 아니라, 공연장·반려동물 전용 공간·프리미엄 푸드코트 같은 복합적인 경험을 담아내는 ‘슈퍼 플랫폼’을 개발한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마케팅, 그룹사 연계를 통한 콘텐츠 확장, 글로벌 진출까지 계획하며 롯데는 단순 오프라인 리테일 기업을 넘어, ‘경험 중심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지역·기업이 함께 얻은 효과

타임빌라스 효과는 소비자, 지역사회, 기업 모두에게 반영된다. 소비자는 다양한 브랜드 선택지와 고품질 서비스를 가까이서 누릴 수 있고, 지역경제는 일자리 창출과 집값 상승, 상권 확대라는 세 가지 이익을 동반했다. 기업은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 형성과 새로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성취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침체됐던 오프라인 유통 업계에 ‘경험·문화 중심 복합화’라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 7조 원 규모의 투자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한국 유통 시장과 지역경제 전반의 판도를 바꾸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