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0% 뛰었어?" 외국인이 쓸어담는 유리기판 관련주 TOP2

AI 반도체 랠리가 메모리를 넘어 기판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삼성전기 주가가 사상 처음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올랐고, LG이노텍도 올 들어 17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는데요.

이 흐름이 과열인지, 아직 초입인지, 오늘은 유리기판 관련주의 핵심 두 종목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짚어보겠습니다.


AI 서버에 '유리기판'이 중요한 이유

GPU와 CPU가 두뇌 역할을 한다면, 기판은 이를 연결하는 신경망입니다.

아무리 성능 좋은 칩도 연결이 막히면 제 역할을 못 하는 거죠.

AI 인프라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고성능 패키지 기판인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가 핵심 부품으로 떠오른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미 2021년 반도체 공급난 당시 기판 공급 부족이 실제로 병목이 됐고, 그 경험이 삼성전기·LG이노텍이 고부가 기판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금의 AI 서버 사이클은 그 연장선에서, 더 정밀하고 더 넓은 기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 유리기판 파일럿 라인 본격 가동 중

삼성전기는 세종 사업장에 유리기판 파일럿 라인을 구축 중이며, 2027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6년은 기술 검증과 고객 시제품 공급 확대가 핵심 관전 포인트인 셈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2026년 최고 매출·이익 달성 전망을 내놓는 증권사도 나오고 있고, MLCC와 FC-BGA 실적 개선이 기판 포트폴리오 확대와 맞물려 성장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연초 대비 274%에 달하는 상승률이 이미 상당한 기대를 반영한 상태라는 점은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파일럿 라인 성과, 고객 확정 뉴스 등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는 구간입니다.


LG이노텍, 글로벌 기판 업체 중 가장 저평가?

KB증권은 최근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9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26% 올리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전 거래일 종가 76만원 대비 여전히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핵심 근거는 밸류에이션 괴리입니다. 글로벌 기판 상위 업체들이 2026년 기준 평균 PER 59배, PBR 10배에 거래되는 반면, LG이노텍은 PER 20배, PBR 2.8배 수준으로 각각 66%, 71% 할인된 상태라는 겁니다.

여기에 빅테크 고객사들이 대규모 선수금 지급과 장기공급계약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신호입니다.

기판 사업이 전사 매출의 8%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2024년 11%에서 2027년 30%까지 치솟을 것으로 KB증권은 전망했습니다.

구미 사업장에는 유리기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2027~2028년 본격 양산을 준비 중입니다.


유리기판 관련주, 지금 들어가도 될까?

중장기 성장 스토리 자체는 유효합니다.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서 기판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유리기판 기술이 본격화되는 2027~2028년에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파일럿 라인 가동 결과, 고객 확보 속도, 글로벌 AI 슈퍼사이클 지속 여부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흔들릴 수 있는 구간입니다.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분할 매수와 중장기 보유 관점이 적합하며, 유리기판 관련 뉴스 이벤트 전후 고점 매도 기준선을 미리 설정해두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기판은 AI 시대의 신경망입니다. 그 신경망이 연결되는 속도에 투자의 답이 있습니다.

※ 본 기사는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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