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개봉한 여름 한국영화 대작 [외계+인 1부]는 많은 기대를 받았다. 1-2부를 동시에 제작한 기획력, 충무로의 ‘타짜’ 최동훈 감독의 신작, 예고편에서부터 눈호강시키는 CG 스케일, 류준열, 김태리, 소지섭, 김우빈 등 스타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 등 흥행 요소가 다분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너무 난해한 이야기와 복잡한 세계관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그 결과 200만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쓸쓸히 극장가에서 퇴장했다. 더 걱정인 것은 1부의 흥행 실패로 2부에 대한 기대도 줄어드는 분위기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안방에서 이 작품을 만난 이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어느 정도 나오고 있고, 해외에서도 로튼토마토 신선도 85%를 받는 등, 영화의 재평가가 조금씩 고개를 드는 중이라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오는 11월 1일 영화채널 캐치온과 티빙에서 이 작품이 공개되면서 좀 더 많은 이들이 [외계+인]을 접할 기회가 마련되었다. 1부의 여러 가지 코드를 통해, 그럼에도 [외계+인] 2부가 기다려지는 세 가지 이유를 정리해본다.(*[외계+인] 1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칠 2부

[외계+인 1부]의 스케일은 거대하다. 고려 시대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 속에 외계인이 지구에 침공한다는 SF 적 요소까지 가득하다. 다만 이 세계관을 2시간 남짓한 러닝타임 속에 모두 설명하기에 부족했다는 평이 많다. 그럼에도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작품의 큰 그림이 드러나고, 후반부에는 흡입력 넘치는 구간들도 존재한다. 1부가 이야기의 판을 짜는 중이라면, 다가올 2부에서는 캐릭터에 좀 더 중점을 둘 모양이다. 1부가 서로 다른 시대에 있던 주인공들의 개별적인 스토리로 다음 방향을 제시했다면, 2부는 이제 이들이 뭉쳐서 공동의 적을 무찌르기 위한 과정과 그 사이에 빚어내는 감정적인 요소들, 가령 무륵(류준열)과 이안(김태리)의 러브라인 등이 본격적으로 펼칠 듯하다. 실제 이안 역을 맡은 김태리는 모 매체와 인터뷰에서 “[외계+인 1부]는 설명이 필요한 구성인데, 2부는 그게 다 인식된 상태이기에 훨씬 더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기대감이 2부에서 온전히 구현되길 바란다.
점점 풀어지는 떡밥들

2부작으로 만든 영화답게 [외계+인 1부]에는 다음을 예고할 떡밥들을 대거 마련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하늬가 맡았던 민개인의 활약상이다. 1부에서 이안의 아빠 가드를 좋아하는 개그 캐릭터인 줄 알았지만, 영화 막바지에 외계인 우주선을 보고 놀라며 의외로 이 작품의 큰 비밀을 숨긴 캐릭터로 다가온다. 2부의 또 다른 주역으로 예고된 민개인의 활약상이 영화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다. 또한 무륵의 몸 속에 외계인 죄수의 리더인 ‘설계자’가 있다는 설정도 놓치기 아깝다. 이 사실이 과연 진짜일지, 아니면 예상 못한 반전을 위한 낚시일지 그 진실도 2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거대한 대결 후 종적을 감춘 썬더(김우빈)의 향방, 자장의 수발을 돕는 밀본 노파(김해숙)의 의미심장한 행동 등 1부에서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았던 여러 요소가 밝혀져 극적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고려'의 무륵 일행과 '현재'의 썬더 일행이 힘을 합쳐 벌일 총력전

[외계+인] 개봉 전 공개된 스틸에서는 무륵(류준열)과 가드 혹은 썬더(김우빈)가 같은 차에 타고 있다. 1부에서는 여러 사정상 두 사람이 함께하는 장면이 나오기 힘든데, 아무래도 2부의 내용으로 추측된다. 시간을 오고 가는 현란한 모험 속에 시대를 대표하는 두 히어로가 힘을 합쳐 외계인 설계자와 자장에 대항하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듯하다. [외계+인 1부]의 스토리에 대한 호불호는 많지만, 도심에서 펼쳐지는 공중전과 외계인들의 혈투 등 이 작품이 자랑한 스케일과 액션에 쾌감은 대단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한국영화의 CG를 보여줬는데, 2부에서는 이 같은 효과가 주인공들이 힘을 합치는 이야기와 시너지를 발휘해 거대하고 통쾌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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