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두 ‘42번’…MLB 사상 첫 흑인 출전한 ‘재키 로빈슨의 날’

4월15일(현지시각)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재키 로빈슨 데이’였다. 전 구단 선수들이 로빈슨의 현역 시절 등 번호인 42번을 달고 경기에 출전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이날만큼은 ‘42번’이었다.
로빈슨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다. 1940년대 중반까지 흑인들은 인종 차별 속에서 메이저리그가 아닌 니그로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로빈슨 또한 니그로리그에서 활약하다가 1947년 4월15일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백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기에 로빈슨의 등장은 상당한 문화충격이었다. 동료 선수들이 출전을 거부하기도 했고, 원정 숙박소에서 쫓겨난 적도 있었다. 로빈슨은 온갖 편견과 멸시를 극복하고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1949년에는 타격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97년 그의 등 번호 42번을 역대 최초로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정했다. 선수들은 2009년 4월15일 처음 등번호 42번 유니폼을 입기 시작했고, 올해로 16년째를 맞고 있다. 선수들은 올해도 유니폼 뿐만 아니라 신발, 프로텍터, 헬멧 등에 42번을 새겼다. 오타니 등 다저스 선수들은 로빈슨이 뛸 때 썼던 이니셜 B가 박힌 브루클린 다저스 모자를 쓰고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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