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배달 앱의 중개 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점주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각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자사 앱 사용을 유도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막상 뜯어 보니 배달 앱을 이용하든 치킨사 자사 앱을 사용하든 소비자가 내야 하는 금액은 똑같아 소비자 눈속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BQ와 bhc치킨, 교촌치킨 등 3대 치킨 프랜차이즈와 일부 중소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자사 앱을 통해 치킨을 주문하면 치킨을 추가로 증정하거나 주문 금액을 할인해 주는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달 앱의 수수료율 인상 등으로 부담이 커진 가맹점주들이 프랜차이즈 본사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표적으로 BBQ의 경우 자사 앱 신규 회원 가입자가 1년 전보다 4배 이상 늘기도 했다.
이렇듯 자사 앱 다운로드와 회원 가입 유도에는 성공한 셈인데, 막상 치킨사 자사 앱으로 치킨을 배달시켜도 배달 앱으로 시키는 것과 금액적으로는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대표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통해 BBQ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치킨'을 주문한 결과 치킨 값 2만3000원에 배달비 3000원이 더해져 총 2만6000원이 부과됐다.
마찬가지로 BBQ 앱을 통해 '황금올리브치킨'을 주문해 봐도 배달비 3000원이 추가돼 총 2만6000원이 결제됐다.
게다가 배달의민족으로 전용 페이 혹은 연계 카드로 결제 시 다른 모든 음식에 적용할 수 있는 포인트 또는 할인 제공받을 수 있으며, 배달비 무료 등 각종 쿠폰도 받을 수 있다.
반면 BBQ 등 앱으로 결제하면 해당 앱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포인트만 제공받는다. 오히려 배달 앱으로 주문하는 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득인 셈이다.
한 소비자는 "배달비를 소비자에게 전가시킨 이후부터 소비자는 절대 프렌차이츠 편을 들 수가 없다"며 "자사 앱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선 수수료가 줄어든 혜택이 치킨사가 아닌 소비자에게 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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