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가 디자인한 새 우주복 대공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프라다가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최신형 유인 달 탐사 미션 우주복이 전격 공개됐다.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는 16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미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 중인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3차 미션에 사용될 우주복을 선보였다.

새 우주복은 액시엄 스페이스와 프라다가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 중인 국제우주회의에서 공동으로 발표했다. 양측은 중력이 지구보다 약하고 거친 레골리스로 뒤덮인 데다 우주 방사선이 날아들고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극심한 달에서 우주비행사들을 보호할 우주복 개발에 협력해 왔다.

미국 액시엄 스페이스와 프라다가 공동 개발한 우주복. NASA의 아르테미스 3차 미션에 투입된다. <사진=액시엄 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프라다는 "이 우주복은 액시엄 스페이스 사의 기술이 녹아든 높은 기능성을 갖춘 동시에 프라다의 아름다운 디자인이 접목된 걸작"이라며"지금까지 등장한 어떤 모델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우리 우주복은 밤에 접어든 달의 혹한에서도 최소 2시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신규 우주복이 투입되는 NASA의 아르테미스 3차 미션은 2026년 시작될 계획이다. 1972년 미국의 아폴로 17호 미션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이뤄지는 유인 달 착륙 및 탐사라는 점에서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프라다가 디자인에 참여한 액시엄 스페이스의 새로운 우주복. 현재 막바지 테스트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액시엄 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액시엄 스페이스는 새 우주복을 착용한 우주비행사들이 이미 달의 환경을 본뜬 수중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우주복 개발이 이미 최종 단계에 가까워져 조만간 완성품이 나올 것으로 액시엄 스페이스는 기대했다.

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은 초대형 로켓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을 통한 유인 우주선 오리온(ORION) 발사(1차 미션) 및 우주비행사가 탑승해 달 주회 궤도를 도는 2차 미션, 우주비행사 탑승은 물론 달 착륙과 임무 수행까지 진행하는 3차 미션으로 구성된다. 아르테미스 3차 미션은 2025년 실행될 예정이었으나 NASA의 예산 축소로 1년 미뤄졌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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