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맡기면 이자 20%" 해놓고 … 5천억 먹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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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를 만들어 투자자 1만671명에게서 5062억원을 가로챈 투자 사기 업체 와콘의 대표와 간부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일당은 금융 관계 법령에 따른 인허가를 받거나 등록·신고를 하지 않은 채 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를 열어 원금 보전을 약속하면서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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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받아 명품·요트 구입
60대 이상 위주 1만여명 피해
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를 만들어 투자자 1만671명에게서 5062억원을 가로챈 투자 사기 업체 와콘의 대표와 간부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와콘 대표 50대 A씨 등 2명을 지난 7월 23일 구속 송치하고, 와콘의 국장·지사장·센터장급 간부 40명을 지난 23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일당은 금융 관계 법령에 따른 인허가를 받거나 등록·신고를 하지 않은 채 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를 열어 원금 보전을 약속하면서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와콘은 본사와 지사, 센터 등 전국 사무실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어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해외 카지노 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한다. 40일의 약정 기간이 지난 뒤 원금을 그대로 돌려주고 20% 상당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전형적인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으로, 이들은 투자자에게 설명한 수익 사업은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금 대부분은 일당의 수당과 명품 소비, 요트·토지 구입 비용 등으로 사용됐다.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과 소개비는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충당했다.
일당은 실제 예치 사이트같이 꾸민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투자금이 안전하게 예치되고 약정 이자도 정상적으로 지급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해당 사이트는 전산 담당이 입력한 숫자만 나타나게 설정된 것일 뿐 실제 투자금과 가상자산은 모두 총책 A씨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대부분은 60대 이상의 고령 여성이었다. 1인당 최대 피해 금액은 92억원에 달했다.
[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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