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이 ‘중국인 관광 1번지’? 왜일까?

노기섭 기자 2024. 10. 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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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주요 관광지 중 경복궁과 종로, 청계천, 여의도한강공원 등 야외를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0월 서울 주요 관광지에 대한 방문객 수를 추정한 결과, 여름철(지난해 8월) 대비 야외 관광지와 축제, 행사가 많은 곳으로의 방문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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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광데이터로 추정…10월 서울 인기 관광지는 경복궁·여의도
국경절 연휴 맞아 중국 관광객도 늘어날 듯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 “데이터 기반으로 과학적 행정 수행”
서울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에서 관람객들이 모처럼 청명한 하늘 아래 궁을 구경하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10월 서울 주요 관광지 중 경복궁과 종로, 청계천, 여의도한강공원 등 야외를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압구정 지역의 특화병원 매출이 증가하는 특성도 나타났다.

서울시는 4일 엘지유플러스(LGU+)와 함께 공공·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서울 관광데이터’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서울 관광데이터는 서울 주요 관광지 위치를 기반으로 직장, 거주자를 제외한 방문객의 특성, 연계 소비, 소비패턴, 체류시간, 방문 전·후 동선, SNS 데이터를 융합한 데이터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0월 서울 주요 관광지에 대한 방문객 수를 추정한 결과, 여름철(지난해 8월) 대비 야외 관광지와 축제, 행사가 많은 곳으로의 방문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경복궁을 찾은 방문객은 같은해 8월 대비 29만6000명 늘었고, 종로·청계관광특구(청계광장~동묘앞역)는 29만5000명, 여의도한강공원은 28만 명, 인사동은 20만5000명, 북촌한옥마을은 18만7000명 증가했다. 서울 내 야외관광지의 SNS 언급량을 보면 경복궁은 지난해 9월 기준 2627회(43위)에서 10월 3621회(32위)로 뛰었다. 서울숲은 같은 기간 2099회(52위)에서 2826회(43위), 서울대공원은 611회(105위)에서 1193회(75위)로 많아졌다.

관광지별 최대 방문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오전 9~11시에는 청와대, 서울대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가 높았고, 오후 6~8시에는 강남역, 홍대, 고속버스터미널(센트럴시티) 등 먹거리·쇼핑 지역이 인기가 많았다. 오후 9시 이후 야간 시간대에는 홍대클럽거리·상수동카페거리와 북악 팔각정 등 유흥과 야경 콘텐츠가 있는 곳이 인기 방문지였다.

지난 5월 수도권 생활이동(통근·통학인구)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 연합뉴스

한편, 10월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특화병원에서 중국인 매출이 두드러지는 특성도 보였다. 중국인이 결제한 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압구정, 명동, 홍대 순으로 매출이 높게 집계됐다. 특히 압구정 지역의 경우 특화병원과 의복·의류 매출이 높았다. 명동에서는 화장품 소매와 한식, 홍대에서는 의복·의류, 한식 업종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관광데이터 개발을 완료해 서울 주요 관광지의 관광 전략 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민간과 협업해 그동안 파악하기 어려웠던 서울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 특성과 소비 패턴, 관광객들의 SNS 반응을 통합적으로 알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으로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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