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긍정은 결국 멋짐의 폭발이다
추성훈이 드라이브 쓰루에서 아메리카노 4잔과 라테 1잔을 주문했는데 점원이 실수로 2잔만 건넸다. 그 순간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창문을 내리고 "잘못 나온 것 같은데요"라며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쿨하게 웃으며 옆에 있는 동료에게 말했다. "드라이브 쓰루 한 바퀴 더 돌자." 이에 모두가 그 상황을 즐거워한다.
이 한 마디 속에는 놀라운 철학이 숨어있다. 문제를 지적하고 상대방을 당황시키는 대신, 자신이 한 바퀴 더 도는 수고를 택한 것이다. 점원의 실수를 부끄럽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상황을 재미있는 일로 바꿔버린 것이다. 이런 사람 앞에서는 누구든 미안함보다는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진짜 멋진 사람들의 긍정은 억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들은 살아오면서 깨달았다. 화를 내는 순간 자신도 불편하고 상대방도 기분이 나빠지지만, 여유를 부리는 순간 모든 것이 따뜻해진다는 것을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작은 지혜들이 쌓여서, 결국 그들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낸다. 사소한 불편함조차 유머로 승화시킬 줄 아는 사람,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편안해지는 사람이 바로 진짜 멋있게 늙어가는 사람이다.

2. 사람에게 진심인 사람이 진짜 멋있다
정말 멋있게 늙어가는 사람들은 깊이 있는 관계를 추구한다. 그들은 지위나 이해관계를 떠나 순수하게 사람 자체에 관심을 갖는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보면 놀라운 점이 하나 있다. 그들은 상대방의 말을 정말로 잘 들어준다. 스마트폰을 보며 대충 듣는 것이 아니라,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진심으로 경청한다. 나이 어린 후배의 고민도, 동년배의 투정도, 심지어 아이들의 사소한 이야기도 소중히 여긴다. 이들에게는 '귀찮은 사람'이라는 개념이 없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스토리를 가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진심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형식적인 관심과 진짜 관심은 분명히 다르다. 멋있게 늙는 사람들의 진심은 상대방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그래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그들 주변으로 모여든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3. 끝없이 배우려는 자세가 청춘을 만든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멋있게 늙는 사람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다. 그들은 자신이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70대에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고, 60대에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고, 50대에 다른 분야의 전문 지식을 쌓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아름답다. 그들에게는 '나이 때문에 이제 늦었다'는 말이 없다. 대신 '아직 배울 게 이렇게 많구나'라는 설렘이 있다. 이런 자세가 그들의 눈빛을 맑게 만들고, 목소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배움의 자세는 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선다. 그것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유지하는 것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며, 무엇보다 자신을 계속 발전시키려는 의지다. 이런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정체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이 있고 흥미로운 사람이 된다. 진짜 멋있게 늙는다는 것은 단순히 젊음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시간이 주는 선물인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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