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500억 쏟아붓고 1.7%로 폭망했는데" 55개국 넷플릭스 TOP 10 오른 작품

이민호와 공효진이라는 화려한 캐스팅, 그리고 한국 드라마 역사상 보기 드문 우주정거장이라는 무대를 내세우며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출발부터 압도적인 스케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약 5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국내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화려한 외형과 달리 안방극장의 반응은 싸늘했던 반면, 글로벌 OTT 시장에서는 또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며 대작 드라마가 마주한 명암을 고스란히 보여주었습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정거장에서 근무하는 지휘관 이브와 뜻밖의 여정에 나선 우주 관광객 공룡의 로맨스를 다룬 16부작 작품입니다.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과 무중력 상태를 시각적으로 구현해야 했던 만큼, 일반적인 현대극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특수효과와 세트 제작 비용이 소요되었습니다.

알려진 제작비만 약 500억 원에 이르며, 국내 방송가에서 쉽게 시도하기 힘들었던 우주 장르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분명 상징적인 도전이었습니다.

거창한 기대와 달리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첫 방송 시청률은 3.3%로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2회에서 3.9%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중반부인 5회와 7회에는 1.8%까지 떨어졌고, 후반부인 15회에는 1.7%를 기록하는 등 1%대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회 역시 2.6%에 머물며 방영 내내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본방 사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작품이 내세운 기술적 완성도와 시각효과 자체는 분명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었습니다.

우주정거장 내부에서 인물들이 떠다니는 모습이나 무중력 환경을 묘사한 연출은 일부 해외 매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야기의 개연성과 로맨스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아무리 화려한 눈요깃거리를 제공하더라도 캐릭터의 감정선에 공감하지 못하면 시청자는 이탈하기 마련이라는 점을 여실히 증명했습니다.

안방극장 시청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을 넓혀 보면 완전히 다른 성과가 확인됩니다.

넷플릭스가 집계한 글로벌 TOP 10 비영어 시리즈 주간 순위에서 이 작품은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당시 시청 수는 240만 회, 누적 시청 시간은 1,080만 시간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 55개국에서 TOP 10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국내 지상파 및 케이블 시청률의 저조함과 별개로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우주 배경의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일정 부분 소구력을 가졌음을 증명한 셈입니다.

500억 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와 톱스타들의 만남이 곧바로 흥행 성공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진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되었습니다.

물론 단순한 국내 시청률 수치만으로 전체 수익 구조를 단정 지을 수는 없으며, 해외 판권 수출이나 플랫폼 계약 등 다각도의 수익원이 손익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본 투자가 시청자의 감정적 몰입과 대중적 공감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향후 대작 드라마 제작 환경에 무거운 과제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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