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KTX 개통 눈앞인데…환승시설 구축 첫 삽도 못 떠

변성원 기자 2026. 9. 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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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최종 단계 철도종합시험운행 돌입
송도역 주차장·주상복합 건설은 제자리
버스 노선 확대·상권 연계 필요 주장도
市 “주차장 연내 착공…후속 사업 속도”
인천발 KTX 노선도. /자료=인천시

인천발 KTX 직결 사업이 마지막 관문인 '철도종합시험운행' 절차에 들어서며 개통 시점이 가시권에 접어든 가운데 정작 고속철도 승객을 맞이할 기반시설 공사는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어 이용객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을 전국으로 잇는 새로운 광역교통 거점으로 떠오른 연수구 원도심을 넘어 인천 전역으로 KTX 개통 효과를 넓히기 위해서는 송도역사 일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도시 전반을 아우르는 지역 연계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17일 인천발 KTX 개통 전 마지막 단계인 철도종합시험운행에 착수해 철도시설 설치 상태와 열차 운행 체계에 대한 최종 점검에 돌입한다.

공단은 올 연말 개통을 목표로 사전 점검과 시설물 검증 시험, 영업 시운전 등을 단계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점검 과정에서 보완 사항이 발생하면 추가 공사를 실시해야 돼 내년 개통이 불가피하다.

▶ 관련기사 : 인천일보 8월10일자 1면 '철도시험운행 제자리걸음…인천발 KTX 연내 개통 '빨간불''

인천발 KTX 직결 사업은 수인분당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3.19㎞ 구간을 신설하고 송도역·초지역·어천역 등 기존 3개 역을 증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86%로 노반과 궤도, 시스템 등 주요 공사는 마무리된 상태다.

문제는 인천발 KTX 개통 시점보다 이용객을 수용할 환승시설 구축이 더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인 삼성물산은 송도역 인근에 170면 규모 환승 주차장과 진출로, 주상복합 건물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초 사업시행자 변경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환승 주차장은 2028년 3월, 상업·업무 기능이 들어서는 주상복합 건물은 2032년 이후에나 조성될 전망이다.

하루 2만명 안팎의 이용객이 예상되는 송도역은 현재 노상 주차 공간이 158면에 불과해 늘어날 주차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인천발 KTX 개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송도역과 지역 내 버스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별 관광 자원과 상권을 연계하는 후속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우성(민·연수구2) 시의원은 "대전 성심당처럼 지역만의 대표 먹거리와 상품을 개발하고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해 관광객 소비가 이뤄지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인천국제공항에서 송도역으로 이어지는 교통망을 구축하고 개항장과 송도국제도시와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원도심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연내에는 환승 주차장 조성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송도역세권 개발 사업 실시계획을 확정하는 대로 주상복합 건설 등 후속 사업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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