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7월 중동 원유 의존도, 절반 이하로 떨어져… 도입 다변화 노력"

미국·이란 전쟁 이후 우리나라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크게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장기화하자 미국·아프리카 등 비(非)중동산 원유 도입을 대폭 늘린 결과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중동 전쟁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에서 올해 5~7월(잠정) 국내 원유 도입 물량 중 비중동산 비율이 51.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0.9%와 비교하면 약 2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중동산 원유 비율은 지난해 69.1%에서 올해 48.5%로 크게 낮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산 원유 비율은 지난해 23.1%에서 올해 35.6%로 확대됐고, 아프리카산도 2.2%에서 8.3%로 증가했다.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산 역시 5.0%에서 7.4%로 늘었다. 산업부는 “도입 다변화 노력으로 비중동산 도입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원유 수입 가운데 미국산 비율은 지난해 16.2%에서 올해 4월 24.6%까지 상승했다.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와 함께 스왑(SWAP)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유업계의 4~5월 스왑 신청 물량은 약 3100만배럴 수준이며, 이 가운데 지난 22일 기준 약 2000만배럴 규모 계약이 이미 체결됐다.
정부는 원유 도입 확대 영향으로 민간 비축 수준도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기준 민간 원유·석유제품 비축량은 9000만배럴을 돌파했다. 정부는 현재 5~7월 도입 물량의 약 85%를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차질이 우려됐던 카타르산 LNG 물량에 대해서도 “가스공사 해외자원개발 물량과 현물 선제 확보 등을 통해 대체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며 “연말까지 국내 LNG 수급은 안정적으로 관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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