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판매 증가로 8월 미국시장 역대 최대 실적 기록


기아는 2024년 8월 미국 시장에서 신차 7만 5,000대를 판매하며 두 달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판매 성장의 주요 원동력은 EV9 모델로, 올해에만 총 1만 4,000대가 판매되었다. 기아의 8월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으나, 연초 대비로는 13%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EV6는 올해 1만 4,373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기아의 이러한 판매 성장은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의 효과로 분석된다. EV9은 지난 6월 평균 1만 8,000달러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었으며, 기아는 여기에 추가 현금 할인을 더해 테슬라 소유자가 EV 시리즈로 전환할 경우 최대 1,500달러를 제공하고 있다. 이 할인을 통해 2024년형 기아 EV6는 1,000달러, EV9은 최대 1,500달러의 할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EV9 구매 시 최대 9,000달러의 절약이 가능하다. 리스 프로그램도 매력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EV6 라이트 롱 레인지 RWD 모델은 24개월 리스 계약 시 월 179달러에 불과하다.

기아는 또한 72개월 동안 0% APR(연 이자율)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금융 혜택을 내놓았다. 이는 지금까지 기아가 제공한 이자율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 EV9의 시작 가격이 5만 6,395달러로 책정된 것은 경쟁력 있는 가격 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테슬라 모델X가 6만 5,990달러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EV9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가격 정책이 기아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GM, 테슬라, 폭스바겐이 각각 20.5%, 13.3%, 12.2% 감소한 반면, 포드(86.1%), 토요타(85.9%), 메르세데스 벤츠(66.9%), 리비안(58.8%), BMW(57.8%), 현대기아(56.1%)는 큰 폭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