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된 ‘아자르의 저주’...“챔피언스리그에서 매 시즌 다시 만나길”

김희준 기자 2023. 3. 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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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당 아자르의 애틋한 작별인사가 저주가 됐다.

첼시가 3년 연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난다.

불과 1년 뒤 첼시와 레알은 UCL 8강에서 다시 마주쳤다.

아자르는 첼시를 떠난 2019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다음 시즌, 그리고 매 시즌 첼시와 레알이 UCL에서 만나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며 첼시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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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에당 아자르의 애틋한 작별인사가 저주가 됐다. 첼시가 3년 연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난다.


UEFA는 17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UEFA 본부에서 2022-23시즌 UCL 8강 및 4강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레알과 첼시는 첫 번째 추첨에서 나란히 뽑히며 준결승을 두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질긴 인연이다. 첼시와 레알의 ‘악연’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팀은 UCL 4강에서 만났고, 이는 UCL 역사를 통틀어서 양 팀의 첫 맞대결이었다. 당시에는 첼시에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레알의 전설 지네딘 지단 감독을 합산 스코어 3-1로 누르며 결승에 진출했었다. 해당 시즌 첼시는 두 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복수의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불과 1년 뒤 첼시와 레알은 UCL 8강에서 다시 마주쳤다. 이때도 투헬 감독이 첼시를 이끌고 분전했으나, 상대는 유럽 무대에서 관록이 짙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었다. 레알은 벤제마와 호드리구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혈투 끝에 첼시를 합산 스코어 5-4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역시 해당 시즌 레알은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또 다시 만났다. 첼시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일이다. 다음 시즌 UCL 참가를 위한 마지막 희망이었던 토너먼트에서 최강의 적수를 만났다.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하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최근 3연승을 거두며 답을 찾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그나마의 위안거리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거 아자르의 발언이 재조명됐다. 아자르는 2012년부터 7시즌 간 첼시의 에이스로 군림하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레알에서는 좀처럼 부활하지 못하고 있지만 첼시 팬들에게는 미워할 수 없는 선수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어쩌면 그 애정이 조금은 사라질 수도 있겠다. 아자르는 첼시를 떠난 2019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다음 시즌, 그리고 매 시즌 첼시와 레알이 UCL에서 만나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며 첼시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것이 ‘저주’가 됐다. 당시에는 아자르가 그만큼 첼시를 그리워한다는 의미를 담은 문장이었지만, 세 시즌 연속으로 마주하게 된 지금은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첼시가 레알에 대해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레알이 가장 버거운 상대 중 한 팀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사진=에당 아자르 SNS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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