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쌍둥이?” 토요타, 새로운 SUV '어반 크루저' 공개
토요타가 새로운 전기 SUV 모델인 ‘어반 크루저’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스즈키의 e-비타라를 기반으로, 토요타 배지와 함께 약간의 디자인 변경을 통해 독창성을 더했다. 전륜구동 및 사륜구동 옵션으로 제공되며, 토요타는 “크기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어반 크루저의 전장은 4.285m로 야리스 크로스와 C-HR 사이의 라인업에 위치한다. 외관은 작년에 공개된 어반 SUV 콘셉트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생산형 모델로 적합하게 약간의 수정이 더해졌다. 특히 전면부는 토요타의 해머헤드 헤드라이트와 독특한 테일라이트 디자인으로 스즈키 모델과 차별화됐다.
내부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1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포함한 디지털 콕핏이 특징이다. 플로팅 센터 콘솔은 유광 블랙으로 마감됐으며, 어두운 테마의 실내 장식과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JBL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고정식 선루프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모든 트림에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기본 탑재된다.
또 휠베이스는 2.7m로, 야리스 크로스보다 140㎜ 길어져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은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기능을 갖춰 실용성을 높였다.
어반 크루저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트림으로는 세 가지 출력 옵션과 두 가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옵션 중 고를 수 있다. 전륜구동 모델의 경우 142마력(106kW) 또는 172마력(128kW)을 제공하고, 사륜구동 모델은 182마력(135kW)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49kWh와 61kWh 두 가지가 제공되며, 49㎾h는 전륜구동 모델에만, 61㎾h는 전륜과 사륜구동 모두에 적용된다.
어반 크루저는 내년 1월 브뤼셀 모터쇼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유럽 시장 출시 가격 역시 2025년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토요타는 2035년까지 유럽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고, 204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전용 플랫폼 기반 6종을 포함한 15종의 친환경 차량을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