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얄밉더라..” 형제끼리 모였을 때 유독 자기 몫만 챙기는 사람의 공통점

마음을 전하는 이미지 = 온라인 커뮤니티

어릴 때는 형제만큼 가까운 사람도 없었다. 같은 밥상에서 반찬을 놓고 다투고, 옷을 물려 입으며 자랐다. 부모님이 늙어가는 동안에도 마지막까지 서로에게 남을 사람은 결국 형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각자 나이가 들면서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모습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평소에는 아무 문제 없이 지내다가도 부모님 집을 정리하거나 제사를 준비하고, 돈 이야기가 오가는 순간이면 유독 마음에 걸리는 형제가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성격 차이라고 생각하지만 비슷한 일이 반복되면 서운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멀리 사니까…” 부모님 일만 생기면 먼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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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부터 형제들 사이에는 묘한 역할이 정해져 있었다. 가까이 사는 누나는 병원에 모시고 다녔고, 맏형은 집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달려왔다.

멀리 사는 동생은 늘 미안하다고 말했다. 직장도 있고 거리가 멀어 어쩔 수 없다는 말에 형제들도 별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머니가 떠난 뒤 집을 정리하는 날에도 동생은 오지 못했다. 며칠 뒤 물건을 나누는 이야기가 나오자 그때는 누구보다 빠르게 연락이 왔다. 누나는 휴대전화 화면을 한동안 바라보다 아무 말 없이 내려놓았다.

“똑같이 나누는 게 맞지” 그 말을 듣자 형의 표정이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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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남긴 것을 정리하기 위해 네 형제가 한자리에 앉았다. 큰 재산은 아니었지만 작은 집과 예금이 조금 남아 있었다.

동생 하나가 형제니까 똑같이 나누는 것이 가장 깔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틀린 말처럼 들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말을 듣던 맏형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아버지가 아팠던 몇 년 동안 병원비가 부족할 때마다 돈을 보탠 것도, 주말마다 내려와 부모님 집을 살핀 것도 맏형이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아내에게 “내가 돈을 더 받고 싶은 건 아닌데 이상하게 서운하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누가 준비할 거야?” 제삿날마다 같은 사람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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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제사는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준비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

하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역할은 다시 한쪽으로 기울었다. 누군가는 허리가 아프다고 했고, 누군가는 손주를 봐야 한다고 했다. 결국 장을 보고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은 늘 비슷했다.

정작 제삿날이 되면 빠졌던 형제들도 와서 식사를 하고 돌아갔다. 어느 해에는 준비를 도맡던 누나가 아무 말 없이 설거지를 하다가 손을 멈췄다.

음식 몇 접시가 힘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수고를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아 마음이 상했던 것이다.

유독 자기 몫만 챙기는 사람은 ‘받을 때만 형제를 찾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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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사이에서 가장 서운한 사람은 돈을 조금 더 가져가는 사람만은 아니었다.

부모님을 돌볼 때도, 집안일을 처리할 때도, 제사를 준비할 때도 늘 사정이 있었던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재산을 나누거나 자신의 권리를 이야기해야 할 때가 되면 누구보다 정확하게 형제라는 말을 꺼냈다.

책임을 나눌 때는 각자의 사정을 말하면서, 받을 것을 나눌 때만 똑같은 형제를 찾는 모습.

오랜 세월 쌓인 서운함은 대부분 큰돈 한 번 때문에 생기지 않는다. 누군가는 몇 년 동안 병원을 오갔고, 누군가는 부모님 냉장고를 채웠으며, 또 누군가는 명절마다 먼저 와서 상을 차렸다. 당시에는 가족이니까 계산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중에 돈 이야기가 나왔을 때 더 마음이 상한다. 받고 싶은 몫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자신이 감당했던 시간과 수고까지 아무 일도 아니었던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 형제는 무엇이든 똑같이 나누던 사이였다. 하지만 부모님이 떠난 뒤에는 조금 달라진다.

똑같이 나누는 것보다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 힘들었던 순간에 누가 옆에 있었는지, 그리고 누가 자신의 몫보다 형제의 수고를 먼저 기억해줬는지다.

나이가 들수록 형제 사이에 오래 남는 것은 몇 푼의 차이보다 “그때 네가 고생했지”라는 짧은 한마디인지도 모른다. 그 말을 해주는 형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래 묵은 서운함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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