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뚝… ‘호황형 적자’ 대기업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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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호황형 적자' 대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컸는데, 경기 반등에 따른 원자재가 인상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가장 컸던 기업은 HD현대(구 현대중공업지주·114.6%)였고, E1은 1년 사이 영업이익이 56억원에서 2787억원으로 급증, 최대 영업이익 증가율(4899.4%)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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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중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23곳→11곳
적자기업 5곳 모두 제조업…운수업 20% 넘는 영업이익률
HMM, 영업이익률 53.5%로 1위… HD현대는 114.6% 매출 증가
E1, 영업이익 56억원→2787억원, 영업이익 증가율 4899.4%로 1위
아모레퍼시픽, 15.6% 매출 감소…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 193.5%로 감소
지난해 매출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호황형 적자’ 대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컸는데, 경기 반등에 따른 원자재가 인상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매출 100대 기업(금융·공기업 제외) 중 지난해 실적이 공시된 80곳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86조9014억원, 164조67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5% 감소했다.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1.8%포인트 감소한 7.5%였다.

경기 반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원자재가 상승,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가 국내 제조업 기업들의 생산비용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이들 기업 중 두자릿수(10% 이상)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총 11곳이었는데 전년(23곳)보다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한 곳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53.5%)으로 50%를 넘겼고, ㈜LG(27.0%), KT&G(21.6%), 대한항공(20.1%), ㈜GS(17.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6% 줄며 가장 큰 매출 감소율을 나타냈다. LCD 패널가격 하락의 타격을 입은 LG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이 193.5%로 가장 크게 줄었다.
전경련은 업종별 분석 결과 전체 6개 업종에서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건설업 등 3개 업종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모두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은 13%의 큰 감소율을 보인 데 이어 영업이익률도 2.9%포인트(10.4%→7.5%) 떨어졌다.
조사대상 80개 기업 중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5개 기업(LG디스플레이·롯데케미칼·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모두 제조업이다.
운수업은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20.9%)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5%포인트 뛰며 6개 업종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HMM으로 대표되는 해운업과 대한항공 등 항공업의 호실적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정주 전경련 기업정책팀장은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이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며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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