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정면충돌' 피했지만...'공격 사주' 전운 고조
한동훈 '공격 사주' 논란 확산…"당 진상조사"
친한계 "한동훈 죽이기"…대응 두고 여권 내 갈등
대통령실-원내지도부 만찬…'한동훈 패싱' 논란
[앵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과 행보가 여야뿐 아니라 여권 내 갈등의 최대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친윤계와 친한계 간 이견 속 김 여사 특검법이 재표결 부결로 최종 폐기되며 당 내홍으로까지 치닫진 않았지만, 이른바 '윤-한 갈등'의 해소까진 풀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단 지적이 나옵니다.
한동훈 대표를 향한 이른바 '공격 사주' 의혹도 새로운 불씨로 남았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어제) :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은 가 194표, 부 104표, 기권 1표, 무효 1표로써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기자]
범야권 192명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는 가정 아래 여당 이탈표는 찬성 2표, 기권·무효 각 1표를 더해 모두 4표로 추산됩니다.
8명 이상 찬성표와 특검법 가결이란 '핵폭탄급' 결말엔 이르지 않았지만, 윤-한 갈등 뇌관이 여전하단 분석이 적잖습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좌파 유튜버에 한동훈 대표를 향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논란도 확산일로입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의 '선 긋기'에도 당 차원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3일) : (대통령실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셨고요. 저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겁니다.]
친한계 역시 연일 날 선 발언으로 여론전 수위를 높이면서, 대응 방향을 두고 여권 내 갈등 양상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신지호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완용은 나라를 팔아먹었지만 김대남은 진영을 팔아먹었구나…. 개인플레이인지 아니면 팀플레이인지 그거 밝히는 게 핵심이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진상조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걸 대표의 워딩으로, 이렇게까지 대표 측근들이 모두 나서서 큰 이슈로 키워야 하느냐…. 결과적으로는 당의 해당 행위가 되지 않나….]
여기에 '우리는 하나다'는 구호가 나온 대통령실과 원내지도부의 만찬은 윤-한 갈등 불씨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습니다.
국정감사 격려 차원이라 '원외' 한 대표를 제외했다는 설명에도 굳이 '한동훈 패싱' 논란을 자초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시선도 제기됩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참석 의원 사이에서도 이거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너무 어색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했다고 해요.]
여기에 열흘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 선거는 갈등 기류의 또 다른 변수로 꼽힙니다.
'지역 일꾼론'을 강조하며 전국 단위 파장을 경계하지만, 텃밭을 내주면 그 원인을 두고 친한-친윤계 사이 분열이 가속화 할 가능성이 큽니다.
야권이 김 여사 특검법 재발의를 천명한 가운데, 여권 내 소장파까지 공개적으로 '사과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점 역시 변수입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한 번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여사께서 공개 활동을 하고 활동 반경을 넓히는데 조금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여권이 좀처럼 지지율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대통령실과 한동훈 지도부, 당내 친윤계 사이 화학적 결합 방안을 두고 고심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진호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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