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사찰 속 450년 은행나무, 단 이틀만 볼 수 있어요" 가을에 꼭 봐야 하는 풍경

단 이틀만 허락되는 황금빛 가을,
청도 운문사 은행나무길

450년 된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만드는 신비로운 단풍의 향연

사진출처:경북나드리 제공_박순규_은행나무아래휴식

가을이 깊어질수록 전국 곳곳이 붉고 노랗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도 경북 청도 운문사는 해마다 가을이면 수많은 이들의 발길이 몰리는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하지만 운문사의 가을이 특별한 이유는 단풍의 아름다움뿐만이 아닙니다.

단 이틀만 개방되는, 450년 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그 비밀의 주인공이죠.

운문사,
천년의 고찰이 품은 가을 이야기

청도 운문사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김택수

운문사는 **신라 진흥왕 21년(560년)**에 창건된 천년고찰로,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비구니 수행 도량으로, 청정한 산세와 고요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가을이면 사찰 경내 전체가 단풍으로 물들고, 그 중심에 있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빛나며 운문사의 가을을 완성합니다.

이 은행나무는 450년 된 암수 한 쌍으로, 멀리서 보면 하나의 거대한 나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서로 나란히 선 두 생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청도 운문사 은행나무 /출처:청도군 제공

노랗게 물든 잎이 햇살에 반짝이고, 바람이 불 때마다 잎이 쏟아지는 그 풍경은 마치 황금빛 구름이 사찰 위로 내려앉은 듯합니다.

단 이틀만 열리는 비밀의 문

청도 운문사 /출처:청도군 공식 블로그 청도의 모든 소식

운문사 승가대학 안쪽에 자리한 이 은행나무는일 년 중 단 2일, 단 몇 시간만 개방됩니다. 매년 11월 초,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죠. 2023년에는 11월 3일·5일 12시~17시, 2024년에는 11월 9일·10일 13시~16시로 개방되었습니다.

올해 2025년에는 11월 8일~9일(13:00~16:00 예정) 개방이 예상됩니다.

딱 그때 방문해야만 이 특별한 풍경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풍 절정 시기는 10월 27일~11월 10일경, 개방 일정과 겹친다면 운문사 전체가황금빛으로 물드는 환상적인 순간을 만나게 될 거예요.

운문사로 향하는 길, 단풍길을 걷다

청도 운문사 /출처:청도군 공식 블로그 청도의 모든 소식

운문사는 차량 진입이 가능하지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솔바람길을 걸어 올라가는 길을 추천드립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오계교 은행나무, 담장 골목길의 단풍 등곳곳에 사진 명소가 숨어 있습니다.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낙엽을 밟으며 걷는 시간, 그 자체가 하나의 명상입니다. 수도권보다 단풍 시기가 늦어 11월 초까지 절정이 이어지므로 늦가을 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에요. 운문사로 향하는 굽이진 길목은 가을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붉은 단풍길은 그 자체로 한 폭의 풍경화 같습니다.

천년 사찰의 품격, 문화재와 역사

청도 운문사 /출처:청도군 공식 블로그 청도의 모든 소식

운문사는 단풍뿐 아니라 문화재로도 유명합니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도 기록이 남아 있으며, 고려 시대에는 강감찬 장군이 수행하던 사찰로도 전해집니다.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다수 있어요.

금당 앞 석등(보물 제193호)

원응국사비(보물 제316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317호)

동·서 삼층석탑(보물 제678호)

오랜 세월을 견뎌온 유물들이 사찰의 고요한 풍경 속에 녹아 있어, 단풍 여행을 넘어 역사와 예술이 함께하는 가을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방문 정보

청도 운문사 /출처:청도군 공식 블로그 청도의 모든 소식

위치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264 (운문사 승가대학)

입장료 : 무료

이용시간 : 일출 ~ 일몰

은행나무 개방 예상일 : 2025년 11월 8~9일 (13:00~16:00)

단풍 절정 시기 : 2025년 10월 27일 ~ 11월 10일

주차 : 운문사 공영주차장 (주소: 운문사길 144)

문의 : 청도군청 관광과 054-370-6000

청도 운문사 /출처:청도군 공식 블로그 청도의 모든 소식

청도 운문사는 단풍명소이자 천년의 시간을 품은 사찰입니다. 무엇보다도 단 이틀만 공개되는 450년 은행나무길은 그 희소성만큼이나 깊은 감동을 전해줍니다. 짧은 개방 일정이 아쉽지만, 그만큼 운문사의 가을은 더욱 특별하게 기억됩니다. 은행잎이 쏟아지는 그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자연이 건네는 위로와 평화를 느끼게 되지요.

올가을,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황금빛 가을이 머무는 청도 운문사에서 단풍이 주는 따뜻한 쉼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출처:산소카페 청송 공식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