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요즘엔 베란다를 '이렇게' 고친다고..? 정말 획기적이네..!

안녕하세요. 저는 두 아이를 키우며 시끌벅적하게 살고 있는 결혼 11년 차 주부입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 첫 아이가 생기면서 마련한 구축 아파트를 부분 인테리어만 해서 10년을 살아오다가 작년에 올 리모델링을 했답니다. 살고있던 집을 새로 인테리어를 하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공사하는 한 달이 저에게는 매일이 행복한 날들이었답니다. 감각이 부족해 아직 너무나 부족한 집이지만 용기를 내서 한번 공개해볼게요.

평면도

저희집은 24평 구축아파트에요. 동향으로 위치한 아파트라 아침에 해가 잘 들어와서 밝구요. 뒷 베란다쪽에 공원과 낙동강이 넓게 자리하고 있어 막히는 거 없이 매일 노을을 볼 수 있는 노을 맛집이랍니다

현관

현관은 문을 제외하고 밝은톤으로 인테리어를 했어요. 신발장 아래에는 조명을 달았고 바닥 타일도 베이지톤으로 했어요. 현관 센서등과 현관문을 직접 골라서 시공했고 조금 화려하지 않을까하는 걱정과는 달리 빛이 퍼지는 게 너무 예뻐서 만족스러웠답니다.

복도식 현관이 아니라 중문을 하기 위해서는 가벽을 세워야 했어요. 그냥 합판으로 가벽을 만들고 벽지를 바르는게 대부분인데 손때가 타다 보니 금방 더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시공할 때는 템바 보드로 중문 가벽을 만들었는데 집에 오는 손님들마다 이쁘다고 칭찬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뿌듯해요.

중문은 슬림3연동으로 했어요. 중문을 여닫이로 하고 싶었지만 작은방 위치가 현관 옆에 있어서 문이 걸릴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3연동으로 선택했고 집안 분위기와 맞게 화이트로 했는데 너무 맘에 든답니다.

거실

동향이라 아침에는 해가 반짝 들어오는 햇살 맛집이에요.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해가 넘어가지만 뒷 베란다쪽으로 해가 들어와서 종일 따뜻한 집이에요. 그래서 더운 여름에는 해가 많이 들어와서 빛을 조금 차단하도록 베란다에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했구요. 추운 겨울에는 해가 좀 은은하게 비치도록 쉬폰커텐으로 설치를 했는데 만족스러워요.

리모델링 하기 전에는 일반 샷시(새시)로 되어있는 베란다창을 폴딩도어로 바꿨어요. 확장을 하고 싶었지만 아직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 위험하다는 생각에 답답함을 줄여보고자 했는데 결과는 너무 만족스러워요.

폴딩도어를 열면 확장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베란다까지 훤히 보여서 좀 더 넓어 보이고 좋았어요. 저희는 단열 폴딩도어로 제작해서 다른 폴딩도어보다 조금 더 두껍고 투박해 보이지만 외풍차단도 좀 더 잘 돼서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는 닫아 놓으면 외풍이 안 들어와서 더 따뜻하기도 해요.

리모델링 하기 전에는 전체적인 부분이 아이보리 톤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두운 느낌이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리모델링을 할 때는 전체 화이트 톤으로 하고 우드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소파는 아이보리톤으로 넣고 싶었지만 리클라이너 소파 중 마음에 드는 아이보리 색상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레이색으로 넣었어요. 조금 어두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많이 튀지 않고 분위기 있게 잘 자리 잡아서 마음에 들어요.

아침에 아이들 등교시키고, 청소 한번 하고나서 리클라이너를 펴고 기대 누워서 음악을 듣는 아침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고 평온해요. 앉아있다가 잠시 졸기도 하는데 너무 편안하게 꿀잠을 자기도 한답니다.

식물을 잘 키우는 편은 아니지만 해가 잘 들어오는 집이라 잘 자라주는 덕에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었어요. 저희 집에는 반려견이 두 마리 있구요. 강아지들도 아침에는 해가 들어오는 자리에서 광합성을 한답니다.

아침에는 햇살이 정말 잘 들어오는 햇살맛집 맞는 거 같죠?^^ 집이 온통 하얀색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곳곳에 우드로 포인트 소품을 채워 넣으니 따뜻한 분위기가 많이 나서 차가워 보이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트리를 장식해 놓았는데 겨울 분위기도 물씬 나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해서 빨리 꺼내놓길 잘했다 싶어요.

주방

도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주방에도 원래 베란다창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 시공할 때 뒷 베란다 확장을 했답니다. 확장을 하고나니 훨씬 더 개방감이 좋고 아일랜드 식탁에 앉아서 바로 공원을 바라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전에는 아일랜드 식탁이 있는 자리에 냉장고가 크게 자리하고 있어서 주방에서 거실이 안 보이는 구조였어요. 그래서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냉장고 위치를 반대쪽으로 옮기고 아일랜드 식탁을 넣었더니 설거지를 하는 동안에도 아이들이 보여서 좋더라구요.

싱크대 상부장을 없애고 싶었지만 4인가족이 사는 집의 주방은 생각보다 수납이 중요하더라구요. 주방식기들을 수납을 해야해서 어쩔 수 없이 상부장을 달았지만 끝 부분에는 선반을 달아서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싱크대 맞은편에 위치한 냉장고는 두 칸은 냉장고, 한 칸은 김치냉장고에요. 처음 가전을 계약할 때 양문형 냉장고와 서랍형 김치냉장고로 계약했다가 작은방 문에서 베란다문까지의 전체길이보다 더 길다는 것을 알고 급하게 한 칸짜리로 변경했어요. 냉장고장을 딱 맞춰서 넣어주고나니 수납이 가능해서 더 깔끔해 보여서 만족스러워요.

싱크볼은 꼭 사각 싱크볼로 넣고 싶었어요. 사각 싱크볼이 넓기도 하고 깊어서 물이 덜 튀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수전은 원래 처음 인테리어를 할 때 거위목 수전을 달아서 사용했었어요. 하지만 저희 집은 20년이 된 구축 아파트에 고층이라 수압이 너무 약하더라구요.

거위목 수전은 수압이 약한 집에는 맞지 않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고 1년 만에 다시 일반 수전으로 교체를 해야되는 아픔이 있었지만 지금은 물이 너무 잘나와서 좋아요.

싱크볼 위에는 간접등을 달아주었어요. 저녁에는 간접등만 켜놓고 설거지를 하기도 했고 아이들이 물을 마실 때마다 주방에 불을 켰다껐다하는 게 일이더라구요. 그래서 간접등을 켜 놓으니 무섭지 않게 물을 마실 수 있어서 잘 사용한답니다

키친타월걸이에 곰돌이 두 마리를 포인트로 달아주었어요. 후드에 이쁘게 달려있는 걸 보고 샀는데 저희 집은 후드가 상부장 안에 숨어있어서 여기에다가 붙여 놓았는데 너무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온통 화이트로 꾸몄지만 인덕션은 검정색으로 고른 게 제일 아쉬워요. 가전을 한 번에 구매하면서 어쩔 수 없이 산 건데 지금 와서 보니 화이트였으면 더 예뻤겠다 생각이 들어요. 블랙 색상이 화이트보다 관리가 더 힘들단 걸 이번에 느꼈답니다. 덕분에 수시로 닦아줘야 해서 더 부지런해지긴 했어요^^

커피를 좋아하는 부부라 인테리어가 끝나면 홈 카페존을 만들고 싶었어요. 처음엔 어디에다 해야될 지 몰라서 식탁 위에 올려두었다가 드디어 자리를 잡았답니다. 해놓고나니 커피 내리기도 편하고 토스트 굽기도 편해서 너무 만족스러워요.

식탁을 두고싶었지만 주방이 다소 좁은관계로 아일랜드 식탁으로 대체해야 했어요. 하지만 아이들을 보내놓고 공원을 바라보며 앉아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도 너무나 좋더라구요.

침실

안방은 이번에 침대헤드까지 같이 시공을 했어요. 안방 크기가 큰 편이 아니라 프레임이 들어오면 너무 좁아질 것 같아서 슬림하게 템바보드로 포인트를 줘서 벽에 붙여 놓았더니 자리 차지도 하지않고 우드색이라 따뜻한 느낌도 나고 좋았어요.

안방에 붙박이장도 슬라이드 문으로 제작해서 맞춰서 넣었어요. 넓은 공간이 아니라 여닫이보다는 슬라이드가 나을 것 같아서 시공했는데 너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마무리

항상 오늘의집 구경을 하면서 어쩜 저렇게 이쁜 집이 있을까 하며 나도 언젠가는 저런 집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제가 이렇게 온라인 집들이를 하는 날이 오게 돼서 너무 감격스러워요. 저도 이번에 리모델링을 할 때 오늘의집을 보고 많이 배우기도 하고 인테리어 팁도 얻고 했었거든요. 다른 분들에 비해 저는 감각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소소하게나마 꾸미고 사는 저희 집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