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희진' 관련 주주들에게 사과한 '하이브' 상황

하이브, 주주들에 '민희진 분쟁' 사과 "멀티레이블 고도화" 약속
하이브의 박지원 대표가 2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에서 멀티레이블 체제에 대해 "고도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하이브

하이브가 멀티레이블 체제의 고도화를 위해 최근 드러난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벌이는 경영권 찬탈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하이브가 2일 오전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진행한 가운데 박지원 하이브 CEO는 "최근 불거진 상황에 대해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멀티레이블의 길을 개척하면서 크고 작은 난관에 봉착했다"고 인정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주주들에게 최근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벌이는 갈등과 분쟁에 대해 직접 밝혔다.

"해당 사안은 감사 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힌 박지원 대표는 다만 현재 관련 사안이 법적인 절차 아래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또한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민희진 대표와의 분쟁에 대한 추가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박지원 대표는 하이브가 내세운 멀티레이블 체제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민희진 대표가 이끄는 어도어와 하이브의 갈등 국면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내세운 멀티레이블 체제의 한계가 노출됐다는 지적을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하이브는 멀티레이블을 통해 성장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며 "이번 사안(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으로 멀티 레이블에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사안을 잘 마무리짓고 멀티레이블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도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609억원, 영업이익 144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1% 감소했고,영업이익은 72.6%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