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논란, 허정무 "명부유출" vs 운영위 "말도 안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부정 선거 가능성을 제기하자, KFA가 이를 즉각 반박하며 선거 공정성을 강조했습니다.
KFA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선거인 명부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어떤 임원도 이를 열람하지 않았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선거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허정무 전 감독은 특정 고위 임원에게 선거인 명단이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해당 명부가 이미 선거 운동에 활용됐다는 증언도 있다"며 "사실이라면 이는 부정 선거로 볼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KFA는 "선거인 명부는 24일에야 최종 확정되며,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되는 27일 이후 각 후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라며 명부 유출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KFA는 "선거운영위원회는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허정무 전 감독의 문제 제기에 대해 축구계 일부에서는 선거 과정을 둘러싼 신뢰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확인 절차와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반면, KFA는 이번 의혹을 명백히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규정하며 선거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제55대 KFA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로 예정돼 있으며, 현직 정몽규 회장, 허정무 전 감독, 신문선 명지대 교수의 삼파전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