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제미니' 안드로이드 오토에 탑재…차량 내 대화형 기능 강화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이 안드로이드 오토에 결합된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첨단 인공지능 '제미니(Gemini)'를 안드로이드 오토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에 통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5년 말까지 수백만 명의 운전자들이 차량에서 AI 기반 대화형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화면에 구글 인터페이스를 투영하는 시스템이며,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는 차량 자체에 내장된 운영체제로 지도, 음악 등 다양한 기능을 차량 하드웨어로 직접 구동한다.

기존의 단순하고 제한적인 음성 명령 기능과 달리 제미니는 이를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대화형 시스템으로 발전시킨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로 가줘"라는 단순한 명령이 아닌 "남편에게 '지금 가는 중'이라고 문자를 보내주고, 우리가 지난달에 갔던 태국 음식점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알려줘"와 같은 복합적인 요청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사용자의 선호도도 기억할 수 있다. 친구에게 항상 스페인어로 메시지를 보내도록 설정하면 앞으로는 자동으로 스페인어로 메시지를 보낸다. 이 외에도 이메일 검색, 음악 추천 등 개인화된 기능도 지원하며 "시트 히터를 켜줘"라는 명령 대신 "추워"라는 말만으로도 좌석 히터를 작동시키는 등 차량 제어도 가능할 예정이다.

단, 제미니는 차량 내에 탑재되는 것이 아니라,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명령을 처리하게 되며, 안드로이드 오토는 몇 달 내 업데이트되고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는 제조사별로 연내 적용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단순한 차량 내비게이션 기능을 넘어 일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