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가게’ 원작자 강풀 “호러는 외피일 뿐, 사람과 사랑에 대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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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8부작 드라마 '조명가게'는 언뜻 호러물처럼 보인다.
"'조명가게'는 호러 장르이지만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멜로 드라마예요. 사람 이야기를 깊게 다뤄보고 싶었어요." 지난해 디즈니플러스에서 드라마화했던 '무빙' 역시 초능력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판타지물이지만 자식을 지키려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다뤄 깊은 울림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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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8부작 드라마 ‘조명가게’는 언뜻 호러물처럼 보인다. 팔척귀신이 나올 때는 공포영화를 보는 것처럼 잔뜩 긴장하게 된다. 하지만 전반부를 지나 5화에 다다르면 이런 공포가 사람 이야기를 전하기 위한 장치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조명가게’는 호러라는 장르를 활용해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사랑을 이야기한다. “외피는 호러이지만 저는 이 드라마가 멜로라고 생각해요.” 웹툰 원작자이자 드라마 각본가인 강풀 작가의 말이다.
강 작가는 지난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조명가게’를 통해 결국 말하고 싶었던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다양한 종류의 사랑이라고 말했다. “‘조명가게’는 호러 장르이지만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멜로 드라마예요. 사람 이야기를 깊게 다뤄보고 싶었어요.” 지난해 디즈니플러스에서 드라마화했던 ‘무빙’ 역시 초능력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판타지물이지만 자식을 지키려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다뤄 깊은 울림을 줬다. 포장지는 다르지만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휴먼 드라마라는 점에서 ‘조명가게’와 비슷하다.
‘조명가게’는 이승과 저승이 연결되는 조명가게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사람들의 사연을 풀어나간다. 전반부인 4화까지는 인물들의 서사가 설명되지 않고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주를 이뤄 불친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후반부인 5화부터 인물 간의 관계를 드러내며 가족·연인 간의 사랑, 삶에 대한 의지 등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
초반부터 전개가 휘몰아치며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즘 드라마와 다른 구성이기에 강 작가는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무서운 걸 못 보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 4화까지 흩어져 있다가 5∼8화에서 이야기가 맺어지는 구조잖아요. 시청자 분들이 앞부분의 허들을 넘고 끝까지 보시고 좋은 반응들을 만들어주셔서 다행이에요.”
‘조명가게’는 배우 김희원의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작품을 볼 때 자신의 캐릭터뿐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분석하던 그에게 강 작가가 연출을 제안했다. “저는 김희원 감독님을 처음 뵈었던 게 ‘무빙’ 촬영 현장에서였어요. 교실에서 학생들하고 같이 있는 장면을 봤는데, 학생 연기자들, 주연 배우들, 단역 배우들과 같이 상황을 끌고 나가는 게 인상 깊었어요. 또 ‘조명가게’가 1∼2화만 보면 호러지만 결국은 휴먼 드라마라는 점을 정확하게 알아차리시더라고요.” 망설이는 그를 강 작가가 한달 동안 설득했다고 한다.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쓴 극본을 나보다 잘 이해하시는 것 같다’ ‘배우들을 이해시키는 건 감독님에게 어울리는 일’이라고 말하며 설득했죠.”

마지막화인 8화 쿠키 영상에는 ‘무빙’에서 체대 입시생 희수 역을 맡은 배우 고윤정이 등장했다. ‘무빙’ ‘타이밍’ 등 이른바 ‘강풀 유니버스’의 주요 인물로 꼽히는 캐릭터 영탁 역으로 박정민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 드라마들이 서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일고 있다. “‘무빙2’는 아직 기획안 단계에요. ‘조명가게’와 ‘무빙2’의 연결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는데 차근차근 생각해봐야죠. 하다 보니까 세계관(강풀 유니버스)이라는 말이 생겼는데, 이 세계관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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