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 ‘손목 절단 환자’, 7시간 ‘뺑뺑이’ 끝 수원 이송

천경석 기자 2024. 10. 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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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사고로 손목이 절단된 환자가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해 8시간만에 경기도 수원으로 이송됐다.

출동한 구급 대원은 ㄱ씨의 손목이 절단되고 정강이 부위를 크게 다친 것을 확인하고 인근의 원광대병원과 전남대병원(광주)에 연락한 뒤, 병원의 안내를 받아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그 사이 전남대병원은 의료진이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응급처치를 받은 ㄱ씨는 소방 헬기를 타고 다시 전주에 있는 수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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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한 환자가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에서 사고로 손목이 절단된 환자가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해 8시간만에 경기도 수원으로 이송됐다.

8일 전북소방본부 등 설명을 들어보면, 이날 오전 10시 56분께 순창군 팔덕면에서 굴삭기로 하천을 정비하던 ㄱ씨(60대)가 굴삭기가 넘어지며 추락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출동한 구급 대원은 ㄱ씨의 손목이 절단되고 정강이 부위를 크게 다친 것을 확인하고 인근의 원광대병원과 전남대병원(광주)에 연락한 뒤, 병원의 안내를 받아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그 사이 전남대병원은 의료진이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응급처치를 받은 ㄱ씨는 소방 헬기를 타고 다시 전주에 있는 수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주 수병원도 수술할 여건이 되지 않아 ㄱ씨는 결국 헬기를 타고 240㎞ 떨어진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다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구급대원들은 전남대병원으로 이송 후 복귀했지만, 병원 사정으로 다시 전주로 전원된 것으로 안다”며 “소방헬기로 이송해 수술할 수 있는 수원으로 환자를 옮겼다”고 말했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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