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만난 또래 살해한 20대 여성 구속…“도주 우려”

이현수 2023. 5. 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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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만난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입건된 A씨가 2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앱으로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2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부산지법 목명균 판사는 오늘(29일) 오후 2시30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3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20대 여성 B씨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와 B씨는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사건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B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인 캐리어에 담아 이튿날인 27일 새벽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호포역과 물금역 사이 지점에서 하차했습니다. 이어 낙동강변 풀숲에 시신과 가방을 버렸습니다.

당시 A씨를 태운 택시 기사는 새벽 시간대 캐리어에 혈흔이 묻은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캐리어에서 사체 일부와 B씨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당일 오전 6시쯤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나머지 시신은 B씨의 집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오늘 오후 1시53분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살인 동기, 시신 훼손의 이유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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