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이세민 기자] 올 시즌 강력한 화력을 앞세운 기아 타이거즈가 2017년 통합우승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기아는 17일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했지만 같은 날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서 2위 삼성이 패하며 기아의 매직넘버가 사라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됐던 기아는 이의리, 윤영철 등 국내 선발투수의 부상과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으로 힘겨운 선두싸움을 이어갔다.

시즌 중반에는 LG에게 선두 자리를 잠시 내준적도 있었으며, 두산과 승차없는 1위를 달리는 등 2위권 팀들의 도전을 계속해서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양현종의 건재함과 김도영의 포텐 폭발을 비롯,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지난해 가을 야구 탈락의 아픔을 만회했다.

이로써 기아는 정규시즌 우승과 동시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12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기아는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한국시리즈 진출 시 무패를 자랑하는 팀으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무패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플레이오프 또는 준플레이오프 등의 경기를 치르고 올라오는 2,3,4위 팀들에 비해 한국시리즈 직행 팀의 우승확률은 84.8%로 압도적인 수준이다.

물론 2015년 정규시즌 3위의 두산, 2018년 2위의 SK등이 정규시즌 우승팀을 누르고 업셋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러한 확률은 극히 낮으며 더군다나 기아는 한국시리즈 무패 우승 팀이기에 더욱 통합우승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팬들은 지난 2017년 기아의 통합 우승 당시, 우승 기념으로 진행됐던 차량 특별 판매가 이번에도 재현될지에 대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당시 기아는 기아 타이거즈의 V11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기아 세일페스타를 열어 특별 할인 판매에 나섰다.

모닝 9%, 레이 5%, K3 12%, K5 7%, K7 5%, 기타 10%등 5~12%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며, 1만1,000명 선착순으로 차종 별 한정 수량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행사를 진행했다.

사상 최초 1000만관중이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야구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기아 측에서는 이번에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에 이어 삼성이 2위 확정까지 2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3,4,5위의 순위는 아직 미정이다.

3위 LG와 4위 두산이 2경기, 또 두산과 5위 KT가 1경기 차로 매우 촘촘하게 붙어 있어 3위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지가 최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