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는 왜 OPEC 탈퇴를 결정했나…중동 정세 변화 불가피

김인영 기자 2026. 4. 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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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오펙) 탈퇴했다.

UAE의 오펙 탈퇴 소식에 중동 질서 변화, 미국과의 관계 강화 등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런던 기반 중동 전문 매체 미들 이스트 아이(MEE)는 UAE의 오펙 탈퇴에 대해 "미국과의 전략적 밀착 신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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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오펙) 탈퇴를 발표했다. 사진은 2024년 11월19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설치된 OPEC 로고가 새겨진 석유통 조형물의 모습. /로이터=뉴스1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오펙) 탈퇴했다. UAE의 오펙 탈퇴 소식에 중동 질서 변화, 미국과의 관계 강화 등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UAE가 오펙을 탈퇴한 이유는?


외신은 UAE의 OPEC 탈퇴에 대해 중동 지각 변동을 상징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에이 UAE 석유부 장관이 2019년 12월6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 본부에 도착한 모습. /로이터=뉴스1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UAE의 오펙 탈퇴에 대해 "중동 지각 변동을 상징하는 사건"이라며 "UAE가 더 이상 전통적 동맹 구조나 제도적 틀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가디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적 위신에 타격을 주는 동시에 석유 가격 통제 능력을 약화시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과거 예멘 내전에서 협력했지만 최근 수단 내전 등 여러 지역 분쟁에서는 서로 다른 선택을 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에 대해서도 UAE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강경 대응을 요구했지만 사우디는 외교적 중재와 확전 억제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UAE는 그동안 원유 생산과 관련해서도 오펙에 지속적인 불만을 표했다. UAE는 그동안 원유 생산 능력을 하루 약 500만 배럴 수준까지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오펙 생산 쿼터 제한으로 인해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다만 UAE 측은 이번 탈퇴 배경에 대해 "특정 산유국과는 무관하다"며 "시장 변화에 맞춘 생산 확대가 핵심 목적"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디완 미국 워싱턴 소재 아랍 걸프국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는 사실상 UAE 독립 선언"이라며 "더 이상 자국 이익과 맞지 않는 구조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UAE, 미국과의 관계 강화 나서나


영국 런던 기반 중동 전문 매체 미들 이스트 아이(MEE)는 UAE의 오펙 탈퇴에 대해 "미국과의 전략적 밀착 신호"라고 전했다.

엘렌 월드 애틀랜틱카운슬 선임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스라엘, UAE의 안보·경제적 거래 구조 속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UAE는 최근 미국에 통화스와프 협정을 요청하고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미국 중심 안보 체제로 변화를 꾀하며 미국과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중동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YT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UAE가 앞으로 아랍연맹, 걸프협력회의(GCC), 이슬람협력기구(OIC) 등 기존 지역 협력체와의 관계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가디언은 "GCC 내부 균열이 심화되면서 중동은 더 이상 단일한 에너지 블록이나 안보 체제로 설명되기 어려운 다극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인영 기자 young92@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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