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파라셀 앤털로프 암초에 3㎞ 활주로…"남중국해 面으로 장악"

중국이 남중국해 북부 파라셀 군도의 암초에 3㎞급 활주로를 건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쪽에 이어 북쪽까지 묶는 구도가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25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파라셀 군도의 앤털로프 암초(중국명 링양쟈오)에 3㎞급 활주로가 건설 중인 것으로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 베트남·대만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이곳의 실효 지배를 공고히 하는 것을 넘어, 남중국해 전체에 대한 군사 장악력을 높이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상 시설이라는 설명"

중국 정부는 앤털로프 암초에 새로운 군사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기상예보나 과학 연구를 위한 시설을 정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은 앞서 파라셀 군도 내 우디섬에 약 2.7㎞의 활주로를 정비하고 중국군이 전투기를 이착륙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프래틀리에 이미 세 곳"

중국은 파라셀 군도에서 동남쪽으로 760㎞ 떨어진 스프래틀리 군도에도 활주로를 갖춘 인공섬을 3곳 건설했다. 스프래틀리 군도 7개의 암초를 인공섬으로 만들었고, 이 중 수비 암초, 파이어리크로스 암초, 미스치프 암초 등 3곳에 각각 3000m급 활주로를 건설했다. 이들 지역에는 레이더와 대공 미사일이 배치됐다. 오하라 본지 딥다이브 대표는 아사히신문에 "스프래틀리 군도와 파라셀 군도에서 항공기와 함정을 운용할 수 있게 되면 중국은 남중국해를 점이 아니라 면으로 장악할 수 있게 된다"고 해석했다.

"드론이 지키는 로봇 요새"

최근엔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들을 드론과 무인 수상정, 수중 로봇이 지키는 로봇 요새로 만드는 방안을 연구 중인 사실도 알려졌다. 중국해경학원과 다롄해사대 연구진은 최근 논문에서 드론과 무인 수중·수상정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섬과 암초를 상시 방어하는 체계를 제안했다. 적은 비용으로 넓은 해역을 효과적으로 감시해 미군의 접근을 차단한다는 것이다.

활주로 하나의 길이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연결하는 범위다. 북쪽과 남쪽의 거점이 항공 작전 반경으로 이어지는 순간, 남중국해의 지도는 다르게 읽힌다. (사진 출처=조선일보·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