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8억 달러 날린 현대차 정의선 회장, 트럼프 관세의 무서운 위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3일부터 시행한 25% 자동차 관세 정책이 한국 자동차 산업에 본격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28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2.5%였던 관세율이 25%로 대폭 상승하면서 나타난 직접적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미국 제조업 보호와 자국 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외국산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입을 제한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 전체 자동차 수출 실적도 하락세

대미 수출 감소의 여파는 전체 자동차 수출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월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65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으며, 수출 물량 역시 24만 6924대로 8.8% 줄어들었다.

1~4월 누적 기준으로 보면 수출액은 238억 2천만 달러로 2% 감소했고, 수출 물량은 92만 대로 4% 줄어든 상황이다. 미국이 한국 자동차의 최대 수출 시장인 점을 고려할 때, 대미 수출 부진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함을 보여주고 있다.

▶▶ 현지 생산 확대로 수출 구조 변화

흥미로운 점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수출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생산 확대로 인해 대미 수출보다는 현지 생산·판매 위주로 사업 구조가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4월 미국 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현지 생산 전략이 효과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 정부 대응 방안과 향후 전망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미 양국은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워싱턴에서 관세 문제에 대한 2차 기술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에서는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 철폐·인하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연합과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은 각각 26.7%, 53.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대미 수출 감소분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의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출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세 문제 해결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