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치료에 20분...'꿈의 암 치료기' 세브란스 중입자치료기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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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중입자치료센터가 시범운영 기간을 마치고 본격 가동된다.
무거운 탄소 입자를 사용해 빠르고 강하게 암세포를 파괴하는 중입자치료기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린다.
홍채선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의학과 교수는 "중입자 치료기는 가벼운 입자를 사용하는 양성자 치료기보다 필요한 치료 횟수가 적어 환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며 "편의성 측면에서 현재까지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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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중입자치료센터가 시범운영 기간을 마치고 본격 가동된다. 무거운 탄소 입자를 사용해 빠르고 강하게 암세포를 파괴하는 중입자치료기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린다. 그동안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원정진료'를 받으러 가는 국내 환자들도 많았던 만큼 국내에서 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세브란스병원은 12일 중입자치료센터 개소식을 열고 중입자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앞서 지난 4월 첫 환자에 대한 중입자 치료를 실시하고 약 두 달간 시범운영 기간을 거쳤다. 현재까지 12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홍채선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의학과 교수는 "중입자 치료기는 가벼운 입자를 사용하는 양성자 치료기보다 필요한 치료 횟수가 적어 환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며 "편의성 측면에서 현재까지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중입자 치료는 무거운 탄소 입자를 사용한 방사선치료법이다. '브래그피크'란 탄소 입자의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브래그피크는 빛의 속도로 가속된 중입자가 목표지점에서 에너지를 최대한으로 방출한 뒤 사라지는 물리적 특성을 의미한다. 짧은 순간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사라지기 때문에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만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에 설치된 중입자치료기는 연면적 2928㎡,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다. 공사에만 4년 3개월이 걸렸다.

세브란스병원 중입자 치료센터는 고정빔 치료실과 회전형 치료실로 구성됐다. 환자의 암 종류에 따라 적합한 치료실이 다르다. 고정빔 치료실에선 누워있는 안정적인 자세에서도 치료가 가능한 전립선암 치료가 이뤄진다. 회전형 치료실에선 환자가 누워있는 자세에서 중입자를 조사하기 어려운 부위에 생긴 암을 치료한다. 환자 대신 조사기를 이리저리 회전하며 필요한 각도에서 중입자를 쏘는 것이다.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가 이뤄지는 회전형 치료실은 올해 말쯤 가동할 예정이다.
중입자 치료기의 치료비용은 고정빔 치료실 기준 5000만원 정도다. 기존 입자 가속기형 치료기인 양성자 치료기보다 약 1.5배 많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중입자 치료기의 현재 최대 장점은 적은 치료횟수다. 통상 양성자 치료기가 30회에 걸쳐 치료를 받아야 하는 반면 중입자 치료기는 12회로도 같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 시간 자체도 길지 않아 환자 부담이 적다. 중입자 치료기는 한 번 치료에 1분 30초~2분 가량 빔을 조사한다. 자세를 잡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1회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20분이다.
양성자 치료기와 비교했을 때 치료 예후가 더 우수한지는 향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홍채선 교수는 "현재 치료가 이뤄진 전립선암 환자의 독성 잔여 정도나 종양 완치율을 확인하기 위해선 4~5년 정도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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