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MLB 데뷔 30경기…아쉬움 속 가능성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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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활약했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30경기를 치렀다.
이정후는 올해 30경기에 출전해 29안타를 날렸고 13득점 7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11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던 당시, 타율이 0.289로 올랐다.
이정후는 1번타자라는 막중한 책임감 속에서 세계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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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활약했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30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잠재력을 보여주는 성적표를 남겼다.
이정후는 지난 3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체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보스턴과의 원정 3연전에서 12타수 1안타에 그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0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타격감이 나쁜 건 아니었다. 잘 맞은 타구가 모두 방향이 나빠 외야 뜬공이 되기도 했다. 3경기 연속 홈런성 타구가 잡히는 불운을 겪었다. 무려 122m짜리 뜬공도 나왔다. 펜웨이파크만 아니었다면 홈런이나 다름없는 타구였다.
이정후는 올해 30경기에 출전해 29안타를 날렸고 13득점 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10이다. 1번타자로는 다소 부족한 성적이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11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던 당시, 타율이 0.289로 올랐다. 하지만 꾸준하게 타율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보스턴전을 상대로 좋은 타구를 수차례 날린 만큼 타격감을 잡은 것인지도 모른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기대 타율은 0.301이다. 타구의 질에 비해 안타 수가 적다는 지표가 나왔다. 실제 장타율은 0.328이다. 하지만 기대 장타율은 0.425이다. 장타를 몇 개 잃었다는 해석이다.
이정후는 직구에 더 강한 모습도 보였다. 29안타 중 16안타를 패스트볼을 공략해 만들어냈다. 브레이킹볼, 오프스피드 등 변화구를 안타로 만들어낸 것은 13차례다.
스탯캐스트의 타구 분석에 따르면 이정후의 땅볼 비율이 49%로 높게 나타났다. 다저스의 1번타자 무키 베츠(23.7%)보다 월등히 높다. 그만큼 공을 띄우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된다.
다저스의 1번타자이자 MLB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무키 베츠는 타율 0.377, 출루율은 0.481을 기록 중이다. 기록상 이정후보다 월등히 앞선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최근 "이정후는 땅볼을 많이 치고 있다. 몇 가지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작은 변화만 주면 타격감이 충분히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시즌은 아직 130경기 이상 남았다. 이정후는 1번타자라는 막중한 책임감 속에서 세계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다. 좋은 콘택트 능력에 기반을 둔 낮은 삼진률, 헛스윙률도 리그에 적응하는데 고무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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