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영광 굴비’ 살려라” 굴비과장·젓갈팀장이 뛴다

조회 182025. 1. 20.
군, 해양수산과 부서명 ‘굴비해양수산과’로 변경
/클립아트코리아

영광군 해양수산과장이 ‘굴비과장’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20일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 1일자로 군 해양수산과 명칭이 ‘굴비해양수산과’(굴비과)로 바뀌었다.

명칭 변경에 따라 굴비과는 영광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자 관광상품인 굴비 관련 업무를 중점적으로 맡게 된다.
영광군은 최근 지역 내 줄어든 굴비 판매량·매출액을 높이기 위해 부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기후 변화로 바다 수온이 높아져 영광 앞바다에서조차 참조기가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3년 영광 굴비 판매량은 1만 1158t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625t으로 1년만에 49.6% 급락했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2050억원에서 1803억원으로 12% 줄어들었다. 지역 굴비 판매업체도 461곳에서 448곳으로 점차 줄고있다.
어민 수입이 줄어드는 것을 보다 못한 영광군은 특산물 ‘영광 굴비’의 입지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부서 명칭 변경을 단행했다.

굴비과의 역점 사업을 추진할 산하 팀 명칭은 ‘굴비천일염젓갈팀’(젓갈팀)이다.
젓갈팀은 염전 노동자 쉼터 마련, 염전 장비 지원, 군유염전관리, 수산물 공동가공시설 및 유통센터 현대화 등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특산물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외 ‘수산정책팀’, ‘수산자원팀’, ‘해양 관리팀’, ‘수산시설팀’ 등 4개 팀도 굴비과에서 해양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앞서 진도군, 나주시 등지에서도 지역 특산물 입지 제고를 위해 부서 개편을 시도한 적 있다. 진도군은 ‘진도개 축산과’, 나주시는 ‘배 원예 유통과’ 등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명을 부서명으로 쓰고 있다.

영광군 굴비천일염젓갈팀장은 “연초라 사업발굴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실·과 앞에 ‘굴비’가 붙은 만큼 올해는 굴비와 관련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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