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광은 1987년생으로 지난 2006년 패션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현재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주연 배우로서 탄탄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87cm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귀공자 마스크 덕분에 고생 없이 자란 '차도남' 이미지로 익숙하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이면에는 지독하게 가난했던 반전 과거가 숨겨져 있다.

김영광의 유년 시절은 매 순간이 생계를 위한 치열한 사투였다.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이자 국가유공자였던 아버지가 전쟁 후유증으로 그가 초등학교 시절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가정이 급격히 기울었기 때문이다. 홀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며 일찍 철이 들어버린 소년 김영광은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전단지 돌리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주유소에서 방과 후 매일 4시간씩 일했고, 이후 고등학교 시절까지 편의점, 유리공장 등을 전전하며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치열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이처럼 지독했던 아르바이트 인생은 역설적이게도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모델 에이전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2005년 겨울 한 광고의 서브 모델 알바를 하러 갔다가 기획사의 눈에 띄어 길거리 캐스팅된 것이다. 이듬해 우연히 찾은 촬영 스튜디오에서 에디터의 추천으로 프로필도 없이 현장에서 바로 잡지 모델로 데뷔한 그는 천부적인 피지컬과 남다른 매력으로 순식간에 패션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국내 패션쇼를 빠르게 휩쓸며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여준 그는 마침내 장벽 높기로 소문난 해외 런웨이까지 진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디올 옴므' 컬렉션 무대에 '동양인 남자 최초'로 오르는 기록을 세우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모델로서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은 김영광은 이어 연기 분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2008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본격적인 배우 행보를 시작한 그는, 다양한 작품에서 주조연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 올린 끝에 현재는 믿고 보는 대세 남자 주연 배우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배우로서 확고히 안착한 그는 성공과 동시에 평생 고생만 한 어머니에게 은퇴를 선물했다. 정작 자신은 전세에 거주하면서도 어머니에게 가장 먼저 번듯한 집을 마련해 드리는 지극한 효심을 보였다. 특히 평생 몸에 밴 절약 습관 때문에 선뜻 돈을 쓰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나 이제 돈 잘 버니까 아끼지 말고 편하게 쓰셔도 된다"고 말하는 등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김영광은 "내 인생의 최종 목표는 항상 어머니의 행복이었다"며 "내가 힘든 시절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도, 앞으로 연기를 해 나갈 이유도 전부 어머니를 웃게 해 드리기 위함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모든 역경을 스스로 이겨내며 값진 결실을 보아 온 김영광. 삶의 깊이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의 연기 인생을 향해 대중은 여전히 뜨거운 지지와 기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