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벤츠 제치고 올해 수입차 판매 1위 사실상 확정
BMW 뉴 530e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코리아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2년 연속 1위를 수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할인 효과가 변수이지만, 격차가 7689대에 달해 순위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11월 한 달간 6665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시장의 28.0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한 수치지만, 2위인 벤츠의 5086대(21.38%)를 크게 앞선 실적이다.
BMW의 선전은 5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주력 모델들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11월 베스트셀링 모델 2위를 차지한 BMW 520은 1164대가 판매됐으며, 530 xDrive도 475대가 팔리며 7위에 올랐다. 반면 벤츠는 E클래스의 E 300 4MATIC(718대)과 E 200(628대)이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인 판매량에서는 BMW에 뒤처졌다.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판매에서도 BMW는 6만7250대를 기록해 28.05%의 점유율을 보이며, 벤츠(5만9561대)를 앞서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BMW는 연말까지 선두를 지키며 2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렉서스 ES300h하이브리드 모델의 강세를 바탕으로 일본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렉서스는 11월 1,37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했으며, 특히 ES300h 모델이 609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 5위에 올랐다. 토요타 역시 80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2% 성장했다. 혼다는 11월 판매량이 54대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는 21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8% 증가했다.
볼보자동차는 11월 131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9.6% 감소했지만, XC60 B5 AWD 모델이 누적 판매 9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11월 107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했으며, 특히 전기차 모델인 ID.4가 341대 팔리며 선전했다.
테슬라 모델 Y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11월 3618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시장의 15.21%를 차지했으며, 특히 모델 Y가 3048대 팔리며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올랐다.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판매에서도 테슬라는 2만8498대를 기록해 11.89%의 점유율을 보이며 3위를 차지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의 연료별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차량이 50.6%(1만2027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전기차가 22.0%(5238대)로 뒤를 이었다. 가솔린 차량은 20.3%(4821대)를 기록했으며, 디젤 차량은 1.9%(455대)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친환경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편 11월 수입차 총 등록대수는 2만3784대로, 전년 동월(2만4740대) 대비 3.9% 감소했다. 그러나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등록대수는 23만9764대로, 전년 동기(24만3811대) 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점차 해소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