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혁신당이 상한 물?…몇몇 민주당 의원들 비방 과해"

오문영 기자 2024. 9. 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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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10.26 재보궐선거 국면에서) 몇몇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혁신당을 비방하고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민주당 의원은) 혁신당은 호남엔 나서지 말라는 험한 말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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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23.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10.26 재보궐선거 국면에서) 몇몇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혁신당을 비방하고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민주당 의원은) 혁신당은 호남엔 나서지 말라는 험한 말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으나 그가 "혁신당은 고인 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SNS(소셜서비스)에 "국가적 중대시기에 국민관심사인 국회의결에 빠지는 '소탐대실'은 엄히 비판받아야 한다"며 "무엇이 중한지를 가리는 감각도, 왜 비판받는지를 성찰하는 염치조차 잃었다면 이미 고인 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썼다.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등이 통과될 때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보궐선거 지원으로 불참한 혁신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9.20.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오히려 경쟁해야 상하지 않는다"며 "호남에서 민주당은 사실상 집권당이고, 호남에서 정치혁신과 새로운 선택지를 희망하는 분들이 매우 많다. 이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 어찌 상하기 시작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열망을 외면하고 경쟁을 억압하는 것이 바로 상하기 시작하는 길"이라며 "민주당은 혁신당으로선 상상도 못 할 엄청난 규모의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는데 그게 바로 경쟁의 효과이고, 혁신당의 효과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 유권자들은 각 후보의 능력과 정책, 도덕성, 전과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판단하실 것"이라며 "이 선택권을 박탈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인천 강화군수 무공천',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에서도 협력이 필요하다"며 "혁신당은 인천 강화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몰아줄 것이다. 부산 금정에서는 공개토론 후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여러 번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이 순간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며 "금정에서 치러진 여덟번의 선거에서 여권 후보가 7번 당선됐다. 단일화하지 않으면 필패다. 혁신당을 비난하기보다는 어떻게 서로 협력할지 더 고민하자"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끝으로 "혁신당과 민주당 모두 크게 보자"며 "분노의 화살은 서로를 향해서가 아니라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으로 돌리자"며 "(2027년 대선을 통한) 정권교체라는 최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협력이 민주진보 진영이 승리로 가는 첩경"이라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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