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존경심을 표해”…AI가수 ‘인간 디스곡’에 논란 확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수가 실제 인간 가수를 향해 '디스곡'을 발표했다.
베이비 테이트(Baby Tate)는 "직접 음악을 만들지도, 노래를 부르지도 않으면서 생성 버튼만 누르는 것은 창작이 아닌 탐욕"이라며, AI 가수가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것을 "전 세계 창작자들의 뺨을 때리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곡을 만드는 소위 ‘딸깍 작곡’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진입하고 수억 원대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술 발전과 창작권 침해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9일(현지 시각) AI 가수 자니아 모네(Xania Monet)는 자신을 비판한 켈라니(Kehlani), 저메인 듀프리(Jermaine Dupri) 등 유명 아티스트들을 겨냥한 신곡 “Say My Name With Respect”를 수록한 앨범을 공개했다.

자니아 모네는 시인 텔리샤 존스가 AI 음악 생성 앱 ‘수노(Suno)’를 활용해 만든 가상의 가수다. 존스는 “AI는 창작을 돕는 도구이자 악기일 뿐”이라며 수백 번의 시도 끝에 만들어낸 ‘진짜 예술’이라고 주장했다.
● AI 가수의 빌보드 정복에 “창작자들 뺨 때리는 행위” 반발

특히 모네가 한 음반 기획사와 300만 달러(약 43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가수 켈라니는 “인간 아티스트들이 흘린 피와 땀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은 창작권 침해로도 번지고 있다. 그래미 3관왕인 빅토리아 모네(Victoria Monét)는 AI가 자신의 목소리를 무단 학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내 이름을 프롬프트에 넣어서 나를 베끼고 이용해 먹은 게 뻔하다”라고 비판했다.
자니아 모네가 직접 학습에 참고했다고 밝힌 가수 머니 롱(Muni Long) 역시 “전혀 기쁘지 않고 0%도 찬성할 수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 “전문 기술 없어도 작곡 가능” vs “립싱크는 안되고 가짜 가수는 되나”

모네와 계약한 음반 기획사는 “실력보다 감각과 취향이 중요한 시대”라며 AI 음악을 ‘미래 산업’이라 규정했다. 실제로 모네의 곡 “How Was I Supposed to Know?”는 빌보드 ‘R&B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저메인 듀프리는 “가짜로 노래 부른 사람은 퇴출 당하는데, 왜 AI가 부르는 가짜 노래는 미래 산업으로 받아들이냐”며 업계의 이중잣대를 꼬집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정체불명 목선’ 잇따라 발견…경찰 “범죄 혐의 없어” 즉각 폐기
- 카드 배송기사라더니 “금 1억 사라” 황당 요구…잠복 경찰에 덜미
- “수심 900m 심해어 리본피시가 코앞에”…美해안 깜짝 발견
- 사우디·오만·카타르, 美에 ‘이란 공습 반대’ 물밑 로비
- 이재명 “국회·대통령 집무실 세종으로…임기 내 건립”
- [송평인 칼럼]대선 경쟁이 팽팽해지기 위한 3가지 조건
- [속보]한은, 기준금리 연 2.75% 동결
- 권성동 “이재명, 공수처 강화 공약은 대규모 정치보복 빌드업”
- 헌재 “권한대행이 재판관 지명, 극심한 혼란 생길 것”
- 美, 저성능 AI칩도 中수출 통제… 관세전쟁, 반도체로 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