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낙상사고 ‘급증’…미끄럼 방지 시설·안전수칙 안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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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장(목욕탕)에서 발생하는 낙상사고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탈의실과 출입구 등 주요 공간의 안전 관리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시와 함께 서울 시내 목욕장 16곳(남탕·여탕 32개)을 대상으로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시설에서 미끄럼 방지 조치와 안전 수칙 관리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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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만 ‘목욕장 위해사례’ 370건 접수
미끄러짐·넘어짐 89.3%…60대 이상 대다수

목욕장(목욕탕)에서 발생하는 낙상사고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탈의실과 출입구 등 주요 공간의 안전 관리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이용자가 많은 시설 특성을 고려할 때 체계적인 시설 관리 강화와 함께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시와 함께 서울 시내 목욕장 16곳(남탕·여탕 32개)을 대상으로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시설에서 미끄럼 방지 조치와 안전 수칙 관리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4년 6개월(2021년~올해 6월) 동안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목욕장 관련 위해사례는 총 1790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51건 ▲2022년 248건 ▲2023년 447건 ▲2024년 574건 ▲2025년 6월까지 370건으로 연평균 56.1%의 증가율을 보였다.
사고 유형을 보면 ‘미끄러짐·넘어짐’이 89.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의 62.9%(1107건)였다. 60대가 23.0%(404건)로 가장 많았고 ▲70대 22.6%(397건) ▲80대 15.3%(270건)가 뒤를 이었다. 고온다습한 목욕장 환경 특성상 고령층의 사고 위험이 특히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사고 발생 장소를 살펴보면 발한실(사우나실)은 내부에서의 사고가 72.5%(116건)로 가장 많았다. 목욕실은 욕조 주변이 40.7%(66건), 탈의실은 바닥에서의 사고가 66.7%(24건)로 나타났다.
특히 탈의실은 이용자가 몸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지 않은 채 이동하기 쉬워 바닥이 미끄러워질 가능성이 높다. 체중계, 세면대, 정수기 주변은 이용 빈도가 높은 만큼,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등 낙상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조사 대상 30개 탈의실 가운데 ▲체중계 주변 90.0%(27개) ▲세면대 주변 83.3%(25개) ▲정수기 주변 23.3%(7개)에 미끄럼 방지 매트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이 세 곳 모두에 매트를 갖춘 목욕장은 한 곳도 없었다.
목욕실과 탈의실을 잇는 출입구 역시 32곳 중 68.8%(22개)에 미끄럼 방지 매트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몸에 물기가 남은 상태로 이동할 경우 낙상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 수칙 안내도 충분하지 않았다. 탈의실의 75.0%(24개), 목욕실의 29.0%(9개), 발한실의 70.6%(24개)에 ‘미끄럼 주의’ 등 낙상 예방 안내문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특히 발한실은 뜨거운 벽면이나 발열기로 인한 화상 위험이 있음에도 ‘화상 주의’ 안내가 게시된 곳이 17.6%(6개)에 불과했다.
이용자 행동 역시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조사 대상 이용자 46명 가운데 17.4%는 목욕실 이용 후 몸의 물기를 충분히 닦지 않아 탈의실 바닥에 물기가 남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용자들에게 ▲목욕실 이용 후 몸의 물기를 완전히 닦을 것 ▲탈의실·목욕실·발한실에서는 바닥 상태를 확인하며 천천히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원은 서울시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등 안전조치를 권고하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한 이용자 주의사항을 적극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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