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시장 완전 붕괴! K5·K8 판매량 충격의 나락
기아의 간판 세단 K5와 K8이 SUV 광풍 속에서 말 그대로 ‘학살’ 당하고 있다! 2025년 9월 국내 판매 1위는 기아 쏘렌토가 8,978대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지만, 같은 기아 소속 세단 K5와 K8은 합쳐봐야 5,000대도 안 되는 처참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2025년 들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완전히 SUV 천하가 됐다. 쏘렌토, 스포티지, 아반떼(SUV 아님), 카니발 등이 상위권을 휩쓸며 세단은 존재감조차 없는 상황이다. 특히 K5는 월 2,500~3,000대 수준, K8은 2,000대 수준에 그치며 ‘이대로 가면 단종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K5와 K8의 판매량은 기아 전체 판매의 10%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SUV가 워낙 강세를 보이다 보니 세단은 완전히 뒷전으로 밀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아 전체 세단 판매량은 월 1만 대를 겨우 넘기는 수준인 반면, SUV는 쏘렌토 하나만으로도 9,000대에 육박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026년 K5, 2027년 K8 풀체인지 확정! 그랜저 잡는다
하지만 기아가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K5는 2026년, K8은 2027년에 각각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며 ‘세단 역습’에 나선다. 현재 3세대 모델이 출시된 지 4~5년이 경과하면서 전면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기아는 이번 풀체인지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으로 무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형 K5는 현재의 무난한 디자인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스타일로 재탄생한다. 최근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전면부는 더욱 넓고 낮아진 그릴과 날렵한 LED 헤드램프가 조합되며, 측면 라인은 쿠페형 루프라인을 강조해 역동성을 극대화했다. 후면부 역시 관통형 테일램프를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잡았다.
K8 풀체인지 역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27년 출시 예정인 신형 K8은 그랜저를 정면으로 겨냥한 ‘그랜저 킬러’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K8은 그랜저 대비 판매량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풀체인지를 통해 이 격차를 대폭 줄인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그랜저와 정면 대결! 과연 승산 있나?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현대 그랜저는 2025년에도 월 평균 5,000~6,000대 이상 판매되며 준대형 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반면 K8은 월 2,000대 수준에 그치며 그랜저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소비자들은 “그랜저는 브랜드 파워가 다르다”, “K8도 좋지만 중고차 값을 생각하면 그랜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는 “K5와 K8의 풀체인지가 성공하려면 디자인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가격 경쟁력, 첨단 기술, 그리고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이 차를 꼭 사야겠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K8은 출시 초기 사전계약 18,015대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판매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그랜저의 브랜드 파워와 중고차 가치를 뛰어넘지 못한 것이다. 신형 K5와 K8이 이런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성공의 관건이다.
SUV 독주 시대, 세단의 마지막 반격 시작됐다
2025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완전히 SUV 천하다. 판매 상위권 10위 안에 세단은 아반떼 정도만 간신히 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SUV와 미니밴(카니발)이 차지하고 있다. 쏘렌토, 스포티지, 싼타페, 투싼 등 SUV 모델들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K5와 K8의 풀체인지는 ‘세단의 마지막 반격’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만약 이번 풀체인지에서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기아는 세단 라인업 축소 또는 통폐합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K9은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고 있고, K3 역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도 쏘나타의 미래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단 시장이 이대로 축소되면 K5와 K8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쏘나타는 2025년 1분기에 전년 대비 56.2%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는 가성비 모델에 대한 일시적인 수요일 뿐 장기적인 세단 시장의 부활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디자인, 성능, 가격…세 마리 토끼 잡아야 산다
신형 K5와 K8이 성공하려면 디자인, 성능, 가격 세 가지를 모두 잡아야 한다. 우선 디자인은 현재 공개된 렌더링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5는 날카롭고 공격적인 스타일로, K8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로 차별화에 나선다.
성능 면에서도 하이브리드와 터보 엔진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연비 17~18km/L를 목표로 하고 있어, 연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현재 K5는 2,766만 원부터 시작하고, K8은 3,000만 원대 초반부터 시작한다. 풀체인지 모델의 가격이 얼마나 책정되느냐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너무 비싸면 그랜저로 고객이 이탈할 것이고, 너무 저렴하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K5와 K8의 풀체인지는 단순한 모델 교체가 아니라 기아 세단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디자인, 성능, 가격, 브랜드 이미지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만 SUV 천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연 기아 K5와 K8이 풀체인지를 통해 세단 시장의 부활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아니면 SUV의 거센 물결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말 것인가? 2026년과 2027년, 기아 세단의 운명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