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의 홍준표 되치기…“수사하면 홍 시장이 더 위험”

서영지 기자 2024. 10. 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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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씨를 "(나는)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인물"이라며 "검찰은 아예 잔불도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정리하라"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작업한 여론조사를 들고 각종 선거 캠프를 들락거리는 선거 브로커가 언젠가 일 낼 줄 알았지만, 파장이 클 줄은 예상 못 했다. 유독 홍 대표(시장)만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다고 투덜거리던 선거 브로커 명씨가 이렇게 문제를 크게 만들 줄 몰랐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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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8일 대구 군위군 군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군위군민체육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씨를 “(나는)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인물”이라며 “검찰은 아예 잔불도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정리하라”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작업한 여론조사를 들고 각종 선거 캠프를 들락거리는 선거 브로커가 언젠가 일 낼 줄 알았지만, 파장이 클 줄은 예상 못 했다. 유독 홍 대표(시장)만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다고 투덜거리던 선거 브로커 명씨가 이렇게 문제를 크게 만들 줄 몰랐다”고 적었다. 과거 명씨가 자신에게도 접근했지만, 자신을 거리를 뒀다는 얘기다.

그는 “어차피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사람이라서 자기가 살기 위해 사실 여부를 떠나 허위·허풍 폭로전을 계속할 텐데 조속히 수사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정치판에 이런 아류의 선거 브로커가 활개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연루된 여권 인사들 대부분이 선거 브로커에 당한 사람들이다. 굳이 부인해서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며 “검찰은 성역 없이 나온 의혹들 모두 수사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명씨는 곧바로 페이스북에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하면 저보다 홍 시장이 더 위험해질 수 있어요?”라고 맞받아쳤다. 최근 불거진 의혹들을 검찰이 수사할 경우, 홍 시장도 이를 피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읽힌다.

한편,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때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당선된 뒤, 같은 해 8월부터 올해 초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회계 책임자를 통해 명씨에게 9000여만원을 준 것으로 보고, 공천 대가가 있었는지 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명씨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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